한국당 “‘민생대장정’ 건의사항 조속히 대책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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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여개 사항 각 상임위에 배분…대우조선‧미세먼지‧강원 산불피해 등 포함

이승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5-27 18:39:36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주재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은 27일 ‘민생투쟁 대장정’ 과정에서 수렴한 국민들의 건의사항을 170여개로 압축해 각 상임위별로 배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건의사항에는 대우조선해양과 미세먼지 저감, 새터민 관련 문제, 강원 산불피해 관련 요구 등이 담겼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상임위별로 배분된 건의사항 목록을 드리겠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리스트가 꽤 길고 내용도 무거운 것도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까지 전국 17개 시도를 돌면서 국민들을 만나 뵙고 왔다. 국민들께서 너무나 힘들어하고 계시는 현장이었다”며 “문재인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으로 기업과 가정의 기반이 무너지고, 대한민국의 미래까지도 흔들리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한 태도 때문에 진작 해결됐어야 할 지역의 현안들이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것을 봤고,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며 “이런 문제들을 우리가 빠짐없이 챙겨서 하나하나 성실하게 풀어내는 것이 이번 민생대장정의 본질적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민생 대장정 과정에서 수렴한 건의사항 170여개를 각 상임위별로 배분하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건의사항에는 대우조선 매각과 같은 국가적 현안이나 미세먼지 저감과 같은 장기 대책을 비롯해 새터민 관련 문제, 강원 산불피해 관련 요구 등이 포함됐는데 필요에 따라서는 내년 총선에서 당 공약에도 반영해 입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내년 예산에 반드시 반영시켜야할 건의들도 있다. 상임위 간 긴밀한 협업이나 외부 시민단체들과 힘을 모아야 할 과제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의사항의 우선순위와 시급성을 꼼꼼히 따져서 차근차근 대응방안을 마련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 장기화의 원인을 청와대와 여당으로 돌리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누차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많은 제안을 했고 많이 양보했다”며 “여당이 과연 진지하게 국회를 정상화할 의지가 있는가 하는 그런 질문에 대해서 저 스스로 여당은 그러한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여당 행태를 보면 막힌 국회 정국의 책임을 야당에게 전가하면서 프레임 씌우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야당을 국정 동반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궤멸해야 될 집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야당을 경쟁상대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이 국정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 한 번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민생대장정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정말 얼마나 파탄 났고 국민이 얼마나 고통에 신음하는지 정말 절절하게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세금 뿌리기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상 최대 470조원 예산을 다 쓰기도 전에 6조7000억원의 총선용 추경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제1야당을 압박하고 있다”며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로 추경을 통과시켜야겠다고 하는 책임감과 급한 마음도 없다. 오로지 총선 승리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승구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승구 기자 sg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