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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의 문학푸드

토드 스키너에게 배우는 한 줄의 힘

한 줄은 정상좌표와 같다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9-06-08 09:00:15

▲이정일 인문학 칼럼니스트
 할리우드에는 줄거리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지 못하면 그 이야기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소설가이자 영화대본을 쓰는 롭 토빈(Rob Tobin)의 고백이니 믿을 만하다. 역사에서건 영화에서건 남다른 족적을 남긴 사람들은 특징이 있다.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한다. 미국의 시인 에머슨은 이런 말을 남겼다. “길을 따라 가지 마라. 길이 없는 쪽으로 가서 발자국을 남겨라.” 그 한 줄로도 우리는 에머슨의 삶을 유추할 수 있다.
 
한 줄은 보기보다 힘이 세다. 선발주자와 후발주자는 한 끗 차이인데, 그 결정적인 차이가 한 줄로 시작한다. 짐 콜린스도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같은 수준과 조건에서 출발했으나 30년 뒤 한 회사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다른 회사는 기업의 승부를 갈라놓은 변별점을 찾아낸다. 날마다 한 줄이 주는 변화는 작았으나 시간이 흐르고 보니 실행의 관점에서 보면 그 한 줄은 기업을 정상에 세운 마법 같은 힘이었다.
 
내일이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답답할 것이다. 뭔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면, 한 줄의 힘을 기억하라. 문제에 대한 노하우는 각양각색 천차만별이지만, 정답을 찾으려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이것은 관점의 문제이며, 가치관의 문제다. 여러분은 인생의 끝자락에 섰을 때 무엇을 보고 싶은가? 그 때 보고 싶은 것을 한 줄로 정리하면 실수가 적을 것이다.
 
미국의 등산인 가운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암벽 등산가가 있다. 그는 26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봉우리를 최초로 등정한 기록을 가졌다. 지금껏 직장생활을 하거나 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없는데도, 그는 미국 굴지의 기업들이 자주 찾는 인기 강사였다. 그 원인은 간단하다. 그는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터득한 자신의 경험을, 우리들 각자의 삶과 일터에서 어떻게 적용하는 가를 탁월하게 설명할 줄 안다. 그의 이름은 토드 스키너(Todd Skinner)이다.
 
200610월 요세미티 계곡의 리닝 타워(Leaning Tower)에서 새 루트(route)를 개척한 뒤 하산 중 사고로 별세했지만, 그는 자유등반(free climbing)의 선구자이다. 최소한의 장비만으로, 스키너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새 루트로 정상에 도전했다. 그래선지 암벽 등반가 스키너가 주는 여러 가지 조언은 남다르다. 그는 이렇게 조언한다.
 
만만해 보이는 산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 등반에 필요한 가이드북은 스스로 만들어라. 두렵지 않다면 너무 쉬운 산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산보다 산 그림자가 더 커 보일 수 있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다. 산을 낮출 수 없다, 네 자신을 높이라.
 
실제 위험과 맞선 생생한 경험으로 깨달은 것이어서 그의 말은 설득력이 있다. 네 안의 정상을 찾아라2장을 보면 그가 출발 전 점검하는 체크 리스트가 있다. 높은 산에 오를 때, 스키너는 이렇게 조언한다.
 
멀리서 찍은 산 사진을 들고 출발하라
 
사진은 산을 올라가는 이유 곧 미션을 가리킨다. 사진은 산에서 겪게 될 일들을 세세히 보여주진 않는다. 높은 산에는 폭풍이 불기 마련이다. 노련한 등반가도 길을 잃어 헤매거나 난관에 부딪혀 포기하고 싶어지는 위기를 맞기도 한다. 누구나 가장 큰 삶의 지혜는 가장 힘들었을 때 얻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한 줄 소명이고 업의 개념이다. 일단 이것만 깨달아도 우리는 삶의 본질에 훨씬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소신과 한 줄은 목적지가 다르지 않으나 실천에서 차이가 난다. 시민의 삶에선 둘 다 대단히 중요하다. 한 줄은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중요하다. 반면 소신은 일단 진실과 가치가 밝혀지고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에서 중요하다. 소신이 있으면 그것은 한 줄로 확인된다. 한 줄은 소신을 걸 수 있는 옷걸이와 같다. 살다보면 우리의 인생은 중요한 것들에 침묵할 때 끝장나기 시작한다.
 
사업이든 등산이든 정상좌표를 정하지 않으면 표류할 수밖에 없다. 스키너는 한발씩 오를 때마다 얼마나 높이올랐는지가 아니라 어딜향해 가고 있는지 물으라고 당부한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체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도대체 내가 사회를 위해 뭘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의 존재이유에 대한 확신이 분명해야만, 어두워가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삶의 자리를 제대로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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