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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오전 9시부터 쟁의대책위원 및 전문위원만 대상으로 2시간 부분 파업을 단행하고 노조 간부 중심으로 청와대 앞 상경투쟁을 단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날부터 10여명의 조합원이 2박3일간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을 진행하며 여론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물적분할 논란이 해결될때까지 청와대 앞 투쟁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16일부터 지속적으로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전개해 왔지만 이날 하루 파업을 잠시 중단했다. 지속적인 파업과 비판적인 여론 등을 의식한 듯 이번주는 숨고르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하청근로자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업 동력을 확보한 후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노조는 오는 20일 열리는 ‘법인분할 주주총회 무효와 하청임금 25% 인상을 위한 원·하청 공동투쟁’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현대중공업 노조는 주주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무효소송 등 법적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 등 법인분할반대 대책위원회는 17일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주총회 무효소송 등을 제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청와대 상경 투쟁 등 다양한 방법의 투쟁 노선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기업결합 심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기업결합 심사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내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결합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해외 경쟁당국에 신고할 계획으로 보여진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무산된 현장 실사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가 마무리되기 전에 현장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소 시설, 장비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까지 현장실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이하·대우조선) 옥포조선소를 방문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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