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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쿠팡은 배송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빠른 배송을 목표로 말이죠. 일단 배송을 빨리 하려면 물류센터를 각 지역에 지어서 주문과 동시에 배송을 시작하면 됩니다. 더 나은 방법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이 필요할 만한 물건을 미리 파악해 고객의 주소지 근처에 물류를 배분하고 주문과 동시에 배송을 시작하면 되겠죠.
앞으로는 드론을 통해 배송을 하면 지상으로 배송을 하는 것보다 훨씬 빨라집니다. 1시간 안에 200km까지 간다고 합니다. 200km라면 서울에서 대전까지는 드론으로 배송이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물론 대전에 물류창고가 있다면 물류창고에서 고객의 집까지는 몇 분만에 갈수도 있다는 거죠. 앞으로는 클릭을 하려고 상품을 보기만 해도 드론이 물건을 싣고 떠났다가 클릭을 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온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마트, 롯데마트가 10년 후에도 살아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는 시어스 백화점, 토이저러스 등 아마존 때문에 망한 기업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래서 미국에는 아마존드(Amazonned·아마존에 의해 파괴된다는 뜻의 신조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우리가 자동차를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쇼핑을 하기 위해섭니다. 쇼핑을 하는데 무거운 물건을 들고 집에 오려면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 택시를 타도 버스를 타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쇼핑을 하려고 자동차를 삽니다. 그런데 쇼핑을 하러 자동차를 끌고 나가서 물건을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아서 결재를 하고 집으로 와서 물건을 갖다 놓는 시간이 약 3시간이라고 칩시다.
그런데 배송이 이 시간보다 빠르다면 굳이 오프라인 매장에 갈 이유가 있을까요? 심지어 물건을 고르고 시켰는데 내가 자동차를 몰고 쇼핑을 해서 오는 시간보다 온라인 주문이 빠르다면 오프라인 매장은 존재이유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오프라인 매장은 지금 현 상태만으로도 없어지기에 충분한데 앞으로는 없어질 이유가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2038년이면 노인인구가 25% 가까이 되는 초고령화 사회로 가는데 이들은 운전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온라인으로 물건을 시켜서 배송을 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지금의 50대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물건을 시키는 것이 익숙한 세대입니다. 이것이 트렌드가 될 겁니다. 게다가 지금은 4인 가족이니 이마트, 롯데마트를 굳이 차를 끌고 가서 크게 장을 보고 오지만 앞으로는 1·2인 가구 시대가 열립니다.
노인은 자녀 출가 후 1·2인 가구로 재편됩니다. 청년은 앞으로 취직이 더 힘들어지니 결혼도 포기하고 서울에 1인 가구로 남습니다. 이것은 선진국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노인의 1·2인 가구와 청년층의 실업률이 치솟는 것은 일상적이라는 얘기죠. 청년은 높은 임금에 저숙련 노동자니 고임금 서비스업과 저임금 서비스업 밖에 취업이 안 됩니다. 결국 중간의 고학력 백수가 양산되는 게 선진국 시스템이죠.
대학졸업은 이제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닙니다. 대학졸업자가 흔해졌기 때문이고 고임금 저숙련의 청년을 고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로인해 1·2인 가구가 많아지면 온라인 쇼핑이 더 활성화 됩니다. 거의 대부분은 편의점을 통해서 간단하게 구매하고 큰 돈을 쓰는 것은 소확행을 통해 쓰게 됩니다. 소확행은 돈이 없는 계층이 평소에는 편의점 김밥을 먹다가 자신이 보고 싶은 아이돌 콘서트를 자신에게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몇 십만 원을 지르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양극화 소비가 일어나기 때문에 앞으로는 4인 가족 중심의 오프라인 매장은 발붙일 곳이 없습니다.
물론 현재는 1971년생이 49세로 아직 4인 가족을 키우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에 1·2인 가족의 재편은 10년 후쯤에 벌어질 겁니다. 그래서 10년 후에도 우리나라 오프라인 매장이 살아남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매장은 적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부동산을 다 팔고 온라인으로 승부를 본다고 하더라도 이미 온라인에 특화가 되어 있는 아마존과 같은 기업을 이길 수 있을까? 가 의문입니다. 그래서 신세계나 롯데가 온라인쪽을 강화하고 있지만 역량 분산과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그 역량은 최대한 발휘할 수 없죠.
그렇다면 상가는 제대로 될까요? 오프라인 상가가 온라인에게 밀린다면 상가의 존재이유는 유흥정도 밖에 없습니다. 오프라인 옷가게, 신발가게, 각종 상품을 파는 곳은 거의 온라인으로 가능해지고 결국 남는 것은 유흥과 오락 용도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는 상가를 사서 임대를 놓거나 자영업을 하는게 우울해지는 미래가 될 겁니다.
그렇다면 자동차를 사는 이유 중 두 번째는 무엇인가요? 병원진료와 약의 처방과 조제 때문 아닐까요? 노인 인구가 많이 늘어나면 반드시 해야 할 것이 병원진료와 약의 처방과 조제입니다. 그런데 노인이 자동차를 몰고 나가서 병원에서 진료보고 약 처방 받아서 집으로 오는 과정이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선진국은 노인인구가 늘어나니 벌써 온라인으로 원격진료 하는 것이 합법이고 일상화 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불법이죠.
그런데 만약 원격진료가 되어서 컴퓨터만 켜면 의사의 진단과 처방 그리고 조제까지 가능하고 집까지 약을 배달 해준다면 어떨까요? 자동차를 살 이유가 있을까요?
이 외에도 출퇴근의 용도는 이미 선진국에서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서비스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택시업계의 반대에 부딪쳐 불법이기는 하지만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이러한 반대도 못 할 겁니다.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동차업계의 미래는 어떨까요? 자동차는 95%가 주차장에 있고 5%만이 주행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자동차를 사람들이 사지 않으면 그만큼 자신의 소득이 소비로 가게되죠. 그래서 자동차업계는 힘들어지고 구조조정 되며 힘들어지더라도 그 외의 배송수단이나 소비재쪽으로 소비가 이동하게 되어 비내구재쪽의 소비는 늘어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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