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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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우리나라 14번째 세계유산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08 10:16:44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6일(현지 시각)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4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모두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며 “이 같은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15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반려(Defer)’ 의견에 따라 2016년 4월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전문가 의견을 거쳐 유사한 국내외 유산들과의 비교 연구를 보완하는 한편 9개 서원이 갖는 연속 유산으로서의 논리를 강화한 등재신청서를 새로 작성해 2018년 1월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약 1년 반 동안의 자문기구 심사를 받은 결과 지난 5월 이코모스는 ‘등재 권고(Inscribe)’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준비과정부터 문화재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 9개 서원, 한국의 서원 통합 보존 관리단이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등재 결정과 함께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현황

△석굴암·불국사(1995.12.9.) △해인사 장경판전(1995.12.9.) △종묘(1995.12.9.) △창덕궁(1997.12.6.) △화성(1997.12.6.) △경주역사유적지구(2000.12.2.)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12.2.)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7.2.) △조선왕릉(2009.6.30.)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2010.7.31.) △남한산성(2014.6.22.) △백제역사 유적지구(2015.7.8.)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6.30.) △한국의 서원(20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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