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PT 매매가 오르며 덩달아 전셋값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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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째 주 전셋값 0.01% 반등 성공…공급부족에 일부 자치구 상승 전망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10 10:53:07

▲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핵심으로 불리는 쌍용과 은마아파트ⓒ스카이데일리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오르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7월 첫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보합(0.0%)에서 이번주 0.02%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첫째주 이후 34주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9·13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상승을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한 이후 32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다 3월 중순부터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팔려나가며 서울 전역으로 회복세가 퍼져나가, 지난주 보합을 기록해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구별로는 강남구 0.05%, 서초구 0.03%, 송파구 0.04% 등 강남3구가 상승 폭을 확대하거나 유지했고 인근 동작구도 0.02% 올랐다. 양천구도 목동 재건축을 중심으로 0.06% 상승했으며 영등포구(0.06%)도 올랐다. 강남 지역의 전반적인 상승세에도 강동구는 입주물량 여파로 0.04% 하락했으며 강서구도 -0.04%를 기록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서대문구(0.04%), 마포구(0.03%), 용산구(0.05%) 등이 올랐다. 반면 성동구와 중랑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거나 관망세를 이어가며 0.01% 하락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도 0.01%가 오르며 매매가와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넷째주 이후 36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강남구(0.02%)와 서초구(0.06%), 송파구(0.06%) 등이 저가매수세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문제는 강남에선 더 이상 적당한 전셋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강남3구의 전셋값을 고려할 때 오래되고 낡은 소형 재건축 단지를 고르지 않는 이상 가격적인 부담이 크고, 부담을 감수하려고 해도 구할 집 자체가 없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0월에는 2000가구 넘는 대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의 이주가 예정돼 있어 강남권의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1320가구) 서초(180가구) 송파(697가구) 등의 물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권에서 반포주공1단지 이주 수요를 받아줄 만한 새 아파트 입주 등이 마땅치 않고 서초·동작 등 일부 자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입주물량이 넉넉한 경기도와는 달리 서울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생길 때마다 주변 전세가격이 반짝 상승하는 등의 현상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