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2035 도시기본계획’ 발표…분당 재건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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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재건축 연한 도래 아파트 쏟아져…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추진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16 11:40:11

한때 부동산 시장에서 유행하던 천당 아래 분당이란 이야기가 다시 또 오를 듯하다. 최근 성남 분당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핵으로 떠올고 있다.

최근 성남시는 ‘2035 성남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21년부터 재건축 연한(30년)이 도래하는 분당 아파트에 대한 개략적인 중장기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분당이 재건축 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12일부터 2035년을 목표로 중장기 도시개발 종합 계획을 담은 ‘2035 성남도시기본계획’에 대한 주민 공람을 진행 중이다. 도시기본계획은 최상위 법정 종합계획으로 도시개발 관련 모든 하위계획의 지침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번 계획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향후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는 분당 아파트에 대한 정비계획이 공개됐다는 점이다. 성남시는 계획안에서 노후 신도시(분당) 관리방안을 공개하며 “2025년까지 리모델링 시범단지 사업을 완료하고,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주민선택에 따라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성남시가 분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건축 관련 설문조사나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재건축 일정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2~5년이 지나면 분당의 아파트들은 재건축 가능 연한에 도달하게 된다. 1991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된 분당신도시는 1994년까지 이어졌으며 대부분 재건축 가능 연한에 도달한다.

이에 성남시는 리모델링 사업 단지에 대한 지원도 지속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현재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등 7개 단지를 시범 단지로 지정해 행정·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 이상이면 추진 가능해 분당의 일부 단지는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을 대략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분당 뿐만 아니라 나머지 1기 신도시에도 조만간 재건축 가능 연한이 도래하는 만큼 정부에 1기 신도시에 대한 정비사업 큰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을 건의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처럼 1기 신도시인 분당의 재건축 안이 등장하면서 같은 1기 신도시인 일산의 재건축 사업 역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산의 경우 분당과 마찬가지로 3~4년 후면 구축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연한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현재 일산에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이야기가 나오는 곳은 일산 장성마을2단지(1995년 준공·591가구) 한 곳 뿐이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