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홈런 황교안…국가 위한 대승적행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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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유력대권 주자에서 '아성' 도전할 수 없는 대권주자로

김승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18 11:10:23

“황교안 대표가 일본 문제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고, 청와대 회동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응하기로 하는 등 두 번 연속 홈런을 쳤다”.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얘기가 아니라 박지원 전 민주평화당 대표가 1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이다.

박 전 대표는 다만 “미국 상하원도 바람직한 한미일 관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당만 본회의 일정을 핑계로 본회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상임위 차원의 결의안 채택을 반대한 것은 친일 세력을 옹호하는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 전 대표는 이날 있을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황 대표에게 “황 대표가 두 번 홈런을 쳤는데 오늘 대통령께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하면서 오늘 일본 문제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시 한번 합의를 하고, 일본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위한 추경 예산을 증액해서 통과시키겠다고 세 번 째 홈런을 처야 한다”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리 여자수구대표팀이 94골을 먹고도 한 골을 넣었을 때 국민이 환호하는 것 같은 그러 정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유한국당 대권주자로 우뚝서나

황 대표는 이제까지 ‘유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한국당 내 여러 후보군 대권주자 가운데 선호도 면에서 지지율이 높았을 뿐 이전,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이 기라성 같은 아성은 아직까지 없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그가 박 전 대표의 언급처럼 ▲일본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 약속 ▲청와대 회동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양보하면서 꽉 막혔던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 간의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성사될 수 있었던 것.

더욱이 가장 최근까지 그의 스탠스는 5당 대표 회동을 하되 문재인 대통령과 자신은 별도의 단독회동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차일피일 만남이 미뤄져왔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손잡고 공동으로 정경두 국방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상태고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만 처리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황 대표의 결단이 어느방향으로 흐릴지 알 수는 없으나 그의 결단으로 정경두 장관에 대한 해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추경안을 처리해주는 대신 군에 대한 국정조사요구는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제1야당의 당수로서 위신은 세우고 축구로 말하면 ‘해트트릭’을 했다고 비유할만 하다.

경기가 끝나면 VIP로 선정을 넘볼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한 것.

그는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 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환없이는 경제도 민생도 외교도 안보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경제보복을 극복할 수도 없다. 이것은 우리 당의 일방적 주장이아니라 국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였다”며 “지금 우리 국민들께서는 IMF보다 힘들다고 최악의 민생위기에 빠져있다. 전국 곳곳의 공장들이 멈춰섰다. 도심 한복판의 상가들도 공실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저는 대통령께서 민생현장의 어려움을 모르고 기업들이 어떤 처지에 있는지도 모르는 것, 지금이 이것이 원인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대통령에게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대통령께서는 마음을 열고 들어서 오늘 회담을 정책 전환의 실질적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3홈런을 자신했다.

그를 지원사격하는 선수들도 많다. 지금 군소정당에서는 제3지대를 만든다는 등 사분오열할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이렇다할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다.

최근 스카이데일리와 만난 김용태 의원도 인터뷰에서 당을 이끌고 개혁할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황교안 대표”라고 의심의 여지 없이 딱잘라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의 정말 큰 결단으로 오늘 회동이 이뤄졌다”며 “황 대표께서 통큰 결단을 해준 것에 대해서 화답해 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김승섭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승섭 기자 ss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