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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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위대한 첫 발걸음…30세기에 기억될 20세기 유일한 사건

임보련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22 14:55:35

▲ 인류 최초로 인간이 달에 착륙한지 꼭 50년이 됐다. 사진은 1969년 7월 20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꽂은 성조기 옆에 서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인류 최초 달 착륙 성공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축하행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열리면서 수많은 인파가 폭염을 뚫고 몰려들었다.

1969년 7월 20일 달 착륙선 ‘이글’을 달 표면에 내려 앉힌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50주년 기념식이 열리면서 이른 오전부터 많은 방문 차량의 행렬이 이뤄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아들 릭, 함께 탑승했던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89) 등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역사적인 아폴로 11호 39A 발사대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50주년 기념식에서 펜스 부통령은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은 30세기에 가서도 널리 기억될 20세기의 유일한 사건일 것이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5년 이내에 미국 우주인을 달에 보낼 예정이며 화성까지 착륙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달에 사람을 보낸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펜스 부통령은 NASA가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1 루나’를 위한 우주선을 공개했다. 아르테미스 1 루나는 나사의 오리온 스페이스크래프트와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이 결합해 달 탐사에 시동을 걸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역사에서 아폴로 11호 미션 만큼 자부심을 준 순간은 많지 않다”며 “달을 넘어 이제 화성으로 미국인을 보낼 때”라고 말했다.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와파코네타에서는 2000여 명이 참가한 ‘런 투 더 문’(Run to the Moon)이라는 10㎞ 달리기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대회 10km 부문에 참가한 전 공군 장교 로버트 로코(54)는 “인류 최초 달착륙은 모든 사람이 평생 잊지 못할 역사적 사건”이라며 “1960년대 우주 탐사는 가장 빛난 순간”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1969년 7월21일 그리니치 평균시(GMT) 기준 오전 2시56분(미국 동부시간 20일 오후 10시56분)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딛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역사적인 장면으로 기록됐다. 달 표면에 인류의 첫 발자국을 남긴 암스트롱은 “한 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50주년 기념 경매에서 아폴로 11호의 ‘문워크(Moonwalk)’ 원본 비디오테이프가 180만 달러(약 21억2000만원)에 낙찰했다고 보고했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임보련 기자 bll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