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개인적친분 신동빈, 한·일 갈등 해결사 부상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재벌·대기업

신격호 명예회장 시절부터 오랜 기간 인연…신동빈, 日 정·관계 화려한 인맥 자랑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22 13:14:00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스카이데일리

최근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오랜 기간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아베 총리의 주도로 이뤄진 만큼 신 회장이 민간 차원의 외교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과 아베 총리의 인연은 선대부터 이어져 왔다. 신 회장의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지난 1950년부터 아베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등과 친분을 쌓아왔다.

덕분에 신 회장은 오랜 기간 아베 총리와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신 회장과 아베 총리는 나이가 1살 밖에 차이나지 않는 친구 사이로 지금도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1955년 생이고 아베 총리가 1954년 생이다. 신 회장은 한국 롯데 경영을 맡고 있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다. 일본에서 지내 온 기간이 적지 않은 만큼 아베 총리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올 수 있었다. 실제 아베 총리는 신 회장이 일본에 들를 때면 면담을 했고, 신 회장 장남의 결혼피로연에도 참석할 정도로 교류가 깊다.

특히 신 회장은 일본 내에서 아베 총리뿐 아니라 정·관계 유력인사 등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지난 1985년 신 회장의 결혼식 때도 당시 일본 총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가 신 회장의 결혼 중매를 서고 주례를 맡았다. 신 회장 결혼식에 야스히로 당시 총리를 비롯해 기시 전 총리 등 전·현직 일본 총리가 3명이나 참석한 것이다.

이에 재계 안팎에서는 신 회장이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민간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 지난 15일 신 회장은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5일 출국한지 열흘만의 복귀다.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일본 출장길이 정기적인 일정이라는 설명이지만 정재계에선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져 나왔다. 신 회장 출장 시점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된 이후라는 점에서 본격화된 일본의 경제 제재조치와 무관치 않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롯데 역시 신 회장과 아베 총리의 친분에 대해 부인하고 있진 않지만 신 회장이 이른바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아베 총리와의 친분과 별개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일 양국 간 정치 외교 문제인 만큼 사적인 관계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임현범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임현범 기자 hby6609@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