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광 지난해 말 比 아파트 누적 가격 상승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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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매매수급지수 103.4 시장 상황 좋아…광주는 상승세 주춤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24 10:19:24

대구와 대전 그리고 광주 지역의 지난해 말 대비 아파트 누적 가격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조사 시점인 이달 15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현재 대전 지역의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은 1.57%로 나타났다. 뒤이어 대구 0.33%, 광주 0.30%를 기록했다.

6개 광역시 중 다른 곳들은 지난해 말에 비해 현재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먼저 울산의 경우 4.50%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부산 1.55%, 인천 0.37% 하락했다. 아직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는 대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좀처럼 식기 어려워 보인다. 아파트 값을 이끄는 원동력이 활발한 재개발로 인한 인근 아파트 상승인 것을 감안하면 재개발이 진행될수록 가격은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유성구 장대 B구역은 올 초부터 건설업계에 관심을 받아왔다. 대림산업, 한화건설, 현대건설, 코오롱, GS건설, SK건설 등 대형건설사는 물론 계룡건설, 금성백조 등 지역 건설사도 수주 전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 B구역은 연면적 9만 7213㎡에 공동주택 2402가구, 오피스텔 840실이 지어질 예정으로 대규모 단지로 분류된다. 조합이 예상하는 사업비만 1조 6000억 원에 달한다.

태평동 5구역도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며 건설사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이 구역은 문제가 없다면 내달 초쯤 조합설립인가가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24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세워질 예정이며, 공사비 또한 5000억 원에 달한다.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규모다.

대전엔 매수세도 대거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하는 매매수급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조사와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비교·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수요보다 공급이 많음(매수자 우위)을, ‘200’에 가까울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음(매도자 우위)를 뜻한다.

이처럼 뜨거운 대전 부동산 시장에 이어 대구도 열기가 식지 않은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이 이달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03% 상승했고 직전 주와 비교해도 0.01% 올랐다.

다만 광주 아파트 시장은 전월 대비 0.03%, 직전 주와 비교해도 0.01% 하락해 다소 주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광주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이하인 86.5를 기록하며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매수자 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달 26일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받는 대전 서구·유성구, 대구 중구, 광주 광산구·남구·서구 등 6곳을 신규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분양가 심사기준을 보다 까다롭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대구·대전·광주 부동산 시장은 비교적 규제를 덜 받은 지역으로 전매제한 기간도 짧고 대출한도도 높다는 점에서 실 수요층과 투자수요층까지 몰리면서 가격 상승이 급등했지만, 정부가 늦게나마 규제카드를 내놓으면서 급등했던 이들 지역에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