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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사태 막 나가는 일본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이유진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08 08:43:57
▲ 이유진 기자 (산업부)
지난 1일 일본의 최대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개막됐다. 이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표현의 부자유 그 후’라는 부스에 전시됐다. 소녀상이 일본 공공미술관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녀상이 이곳에 전시될 수 있었던 것은 ‘표현의 부자유 그 후’라는 부스가 일본 극우 인사들의 압박으로 전시됐다가 철거된 작품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전시회가 시작되자마자 주최 측에 소녀상 전시에 대해 협박 전화를 하거나, 항의 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이 폭증했다. 주최 측은 이 같은 의견이 하루 1400여 건이 넘고 있다며 소녀상 전시를 중단했다. 주최 측이 전시를 중단한 이유는 관람객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소녀상이 철거되자, 예술제에 작품을 출품했던 국내 작가 2명도 검열에 반대하며 자신의 작품을 자진 철거했다.
 
소녀상 전시 중단은 일본 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의 주요 언론사들은 1면에 소녀상 전시 중단 소식을 전하며 일부 정치인의 압력 행사와 우익단체들의 협박 행위를 강력히 비판했다. 잃본의 시인과 소설가 등, 문인 1000여 명이 소속돼 있는 일본 펜클럽도 성명을 통해 “동감이든 반발이든 작가와 관객 사이의 소통을 막지 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내 예술 단체 공연예술인 노동조합과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39곳은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에 대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일본 정부의 권리 침해라며 저항하고 있는 일본 문화예술인을 포함,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과 연대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일본 내 언론과 문화예술계의 지적대로 ‘전후 일본 최대의 검열 사건’이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각종 국제 협약과 권고, 심지어 일본의 헌법 조항에도 배치되는 사건이다. 이에 언론과 문화예술계는 6일, 전시 중단을 철회에 대해 작가와 시민, 국제사회에 사죄해야 하며 원상복구 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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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전시 중단 사태는 현재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일본 정부의 검열에 항의하는 뜻에서, SNS를 통해 소녀상 자세로 앉아 사진 찍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일본 정부와 우익들이 나서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시킨 일은 한일 관계에 있어 악영향을 끼칠 뿐이다. 이런 행위는 전 세계에 2차 대전의 전범인 일본이 전혀 달라진 게 없다는 인식을 심어줄 뿐이다. 반성의 시작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반성하지 않는 일본은 여전히 선진국이 아닌 침략의 야욕을 숨긴 나라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확실한 사과와 보상을 해주어 한다. 그것이 과거의 잘못에 대한 부끄러움을 인정할 줄 아는 전범 국가의 모습이며 선진국이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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