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벨 실현 개인적 노력, 대기업이 中企 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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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 20대연구소 조사결과, 기업 60% 근무시간 관리제 시행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19 12:31:02

‘주52시간 근무제’ 적용을 받은 대기업 근로자가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에 근로자에 비해 두 배 정도 워라밸(Work-life balance) 실현에 노력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한 근로기준법이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을 우선으로 시행됐다.

20대 라이프매거진 ‘대학내일’ 이 운영하는 ‘20대연구소’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1년을 맞아 전국 만19~34세 직장인 중 근속 기간이 1년 이상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 종사자의 65.0%는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기 위해 ‘본인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중소·중견기업 종사자는 39.4%에 그쳤다.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기 위해 ‘우리 회사가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대기업 종사자(57.0%)가 중소·중견기업 종사자(32.8%)보다 높게 나타났다. 재직 중인 회사에 ‘근무시간 관리를 위한 제도가 있다’는 응답비율은 58.5%로 조사됐다. 특히 ‘출퇴근 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비율이 39.6%로 가장 높아 다양한 방법으로 근무시간 관리 제도를 시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근무시간 관리 제도가 있는 경우 회식 빈도와 시간이 감소했다는 비율은 35.9%로 근무시간 관리 제도가 없는 경우(20.1%)보다 높았다. 또한 근무시간 관리 제도가 있는 경우가 제도가 없는 경우보다 △회의의 빈도와 시간 △업무 중 휴식의 빈도와 시간 △보고 체계와 단계 등이 감소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1년 전보다 취미활동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대기업 종사자(48.0%)가 중소·중견기업 종사자(24.2%)에 비해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가족과의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 또한 대기업 종사자(47.0%)가 중소·중견기업 종사자(23.0%)의 2배였다. 향후 중소·중견기업도 법 적용을 받게 되면 19~34세 직장인들의 퇴근 후 여가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1년 뒤 나의 퇴근 후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1.5%였고 ‘1년 뒤 우리 사회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8.0%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문송이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7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될 때만 해도 우려의 소리가 컸지만 1년이 지난 현재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기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변화의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향후 저녁이 있는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가시간의 증가와 함께 취미생활 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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