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파트, 중소형에서 소형으로 전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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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48.4%에 달해

이철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21 14:02:33

▲ 서울 아파트 시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반포동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스카이데일리DB]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전국에 입주할 아파트 물량은 7만 3632세대(조합원 물량 포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5년 평균인 9만 3000세대와 비교하면 20.4%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시기의 12만 1000세대와 비교하면 39.4%가 줄어든 것이다.

이를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1만 5473세대로 전체 입주 분양의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117%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입주물량과 비교하면 22.8%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의 전셋값이 약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주택 평형 별로 살펴보면 60㎡이하가 2만 2034세대로 입주 물량의 약 30%에 달한다. 또한 중소형인 60~85㎡의 경우는 4만 5473세대로 무려 61.7%에 달했다. 두 평형대를 합치면 9월부터 11월까지 입주할 물량의 91.7%에 달한다. 지역적으로 분류해보면 서울이 1만 5473세대, 수도권이 2만 3999세대(서울 제외), 지방 3만 4860세대 등이다.

지역적으론 수도권이 52.65%이며 지방이 47.34%를 차지해 엇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지만 평형대로는 소형과 중소형에 집중돼 있다. 이는 입주 아파트가 청약신청을 받은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중소형 평형대가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 역시 중소형 평형대에 집중했던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현재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로 서울의 경우, 인기 평형대가 중소형에서 소형으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절반이 전용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4만 2847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48.85%인 2만 933건이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였다.

이는 청약시장도 마찬가지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분양된 물량 전용면적 59㎡ 미만의 아파트는 104개 타입 중에서 6개 타입을 제외하고는 전부 1순위 마감됐다. 게다가 지난 6일에는 래미안대치팰리스의 전용면적 59㎡인 호실이 19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전용면적 59.96㎡인 호실의 분양권이 최근 15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핵가족을 넘어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다. 또한 서울의 집값이 갈수록 상승하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입금액이 낮은 소형을 매수하는 실수요자가 늘어난 것이다.

심형석 미국 사우스웨스턴 캘리포니아 대학(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되면서 대출이 막힌 상태에서 중형이나 대형 아파트를 구입하기가 어려운 만큼, 똘똘한 한 채로 집중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더욱더 소형이 인기를 끄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

이철규 기자 sicsicm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