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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산업이 원고엔저의 영향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뉴시스>
원고엔저의 장기화로 국내 철강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 장재룡 연구위원은 ‘원고엔저가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한·중·일 3국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원고엔저는 국내 철강산업에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고엔저로 인해 국내 철강재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채산성이 하락하면서 수출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철강재 수출은 3048만톤으로 전년대비 5% 증가했지만, 원고엔저가 진행된 상반기와 하반기의 상황은 달랐다. 상반기의 경우 1533만톤으로 전년대비 13% 이상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1515만톤으로 전년대비 3% 줄었다.
반면 일본 철강재 수출의 경우 엔화약세가 강화된 하반기에 수출이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의 철강재 수출은 2087만 톤으로 전년대비 9%, 상반기와 비교해서도 3% 이상 늘었다.
특히 주요 수출시장인 동남아시아 내 시장점유율 하락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던 일본에 대한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장 연구위원은 “국내 철강산업은 가격 경쟁력은 중국보다 열위에, 품질 경쟁력에서는 일본보다 열위에 있다”며 “따라서 국내 철강산업이 원고엔저로 인해 일본에 대한 가격 경쟁력마저 잃게 된다면 앞으로 수출에 있어 추가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가 성장기반을 확고히 하고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내수시장 방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화강세를 활용해 철광석, 원료탄 등의 해외 광산 개발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원재료의 안정적 조달을 위한 자급률을 높이고, 자동차 등 수요산업과의 동반 진출 등 해외 투자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내수시장 방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와 함께 국내 철강업체들은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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