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명칭 중국산 반려동물 옷 “상표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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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위. 스마트폰 발광케이스 특허권 침해 등 불공정무역행위 판정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22 16:06:17

무역위원회가 버버리 의류 상표권 침해 등 불공정무역행위에 대해 판정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2일 제391차 회의를 개최해 국내기업이 신청한 ‘스마트폰 발광케이스 특허권 침해’ 및‘ 애완동물용 의류 상표권 침해’ 등 2건에 대한 불공정무역행위 여부를 판정했다.

먼저 애완동물용 의류 상표권 침해 조사건은 버버리코리아가 ‘버버리 조끼패딩’, ‘버버리 니트’ 등으로 표시한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국내 사업자 A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면서 무역위원회에 조사를 신청하여 개시된 건이다. 버버리코리아는 체크 모양의 상표권을 보유한 ‘버버리 리미티드’의 자회사다.

무역위원회는 국내 사업자 A로부터 답변서 접수, 외부 자문 등을 진행해 상표권 침해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 사업자 A가 수입·판매한 애완동물용 의류는 버버리의 상표권을 침해한 것으로 불공정무역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스마트폰 발광케이스 특허권 침해 조사건은 국내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에스지디자이 국내 휴대폰 부속품 제조업체들(이하·피신청인)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를 주장하면서 무역위원회에 조사를 신청하여 개시된 건이다.

무역위원회는 양 당사자를 대상으로 답변서 및 의견서 교환, 현지조사, 기술설명회 등을 진행하면서 쟁점을 조사했다. 그 결과 피신청인이 제조·수출한 휴대폰 케이스는 에스지디자인의 특허권을 침해한 것으로 불공정무역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무역위원회는 이번 불공정무역행위 판정 결과에 따라 휴대폰 제조업체 및 국내 사업자 A에게 조사대상물품의 수출 및 수출 목적의 제조 중지(스마트폰 발광케이스) 및 수입·판매 행위 중지(애완동물용 의류), 재고 폐기처분 등의 시정 명령을 받은 사실의 공표를 명했다. 스마트폰 발광케이스 건에 대해선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무역위원회의 조사 제도를 활용하면 기업의 수입 및 수출 행위가 특허·상표·디자인권 등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불공정무역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신속(6개월 이내)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들이 무역위원회의 불공정무역행위 조사제도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