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은 신도시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청약통장의 약 70%가 신도시에 쏠렸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HUG)의 분양가 통제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신도시의 알짜 물량에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23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1~6월) 수도권에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1순위 청약에 사용된 청약통장 수는 총 34만 5728개로 집계됐다. 이 중 신도시 새 아파트에 68.17%인 23만 5712개가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청약통장 10개 중 7곳이 신도시에 몰렸다는 말이다.
또한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 1~3위를 모두 신도시 새 아파트가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이외에 5위와 7위, 8위에도 신도시 단지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위례포레자이’는 평균 130.33대 1로 상반기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5월 동탄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는 평균 89.29대 1을 기록했으며, 4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평균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신도시 분양에 청약통장이 몰린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데다 주거 편의성이 높았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도시에 분양된 아파트는 ‘결국 집값이 상승한다’는 학습효과가 수요자들에게 인식되면서 결국 오른다는 것이 한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동탄신도시의 경우, 개발 초기인 2007년 3.3㎡당 평균 1278만원의 시세를 형성하다 공급 물량이 쏟아진 2013년에는 1022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점차 가격세를 회복해 현재 시세는 134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신규 공급이 꾸준한 지역임에도 시세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한동안 정비사업 공급 물량이 뜸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에도 신도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신도시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의 단지들에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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