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다제내성 결핵 시장…신규 치료제 수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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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큐리언트 투자의견은 Not Rated, 목표주가는 0원”
큐리언트, 다제내성 결핵·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면역항암제 등 보유

이은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25 16:34:46

아토피성 피부염과 결핵에 대한 신규 치료제의 니즈가 큰 만큼 수요 또한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다제내성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결핵에 효과적인 치료제와 다양한 발병 원인을 가진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에 대해 의사들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큐리언트의 투자의견은 Not Rated, 목표주가는 0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이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다제내성 결핵(MDR-TB) 치료제 Q203,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Q301, 면역항암제 Q701/702 등 크게 3가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진행 정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Q301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며, Q203은 최근 임상 2a상을 마치고 2b상을 준비 중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해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큐리언트의 Q301은 유크리사(PDE-4 억제제), 듀피젠트(IL4/13 억제제)와는 달리 리폭시게나아제(가려움증의 원인인 류코트리엔을 촉진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처방 옵션으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듀피젠트(주사제)의 연간 약가는 약4400만원, 유크리사(연고제)는 약 360만원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낮은 약가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 역시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경구용 천식치료제 Zyflo의 용도/제형 변경을 통해 바르는 약으로 개발해 국소 스테로이드제 수준(연간 약 41만원)의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현재 환자 등록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며 F/U도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어 이르면 연내 탑라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글로벌 제약사와 반려동물 아토피 치료제 계약 추진을 통해 활용처를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Q203은 결핵균의 호흡을 억제하는 기전을 보유해 모든 결핵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제내성 결핵(MDR-TB) 치료제이며 최근 임상 2a상결과 표준치료법 대비 결핵균 사멸률이 높음을 입증한 것으로 보고서는 나타냈다. 또한 영향력 있는 저널 게재 및 학회 발표를 위해 데이터를 정리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연내 기술이전 가능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신속심사, 희귀의약품 지정을 거쳐 허가를 받은 Pretomanid가 PRV를 획득한 사례로 보아, Q203 역시 시판허가 시 PRV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WHO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다제내성 결핵 환자 수는 46만명이며, 치사율은 약 45%에 달한다”고 전했다. 다제내성 결핵은 치사율이 높고, 감염성이 있는 만큼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는 “장기간의 치료 및 진단이 필요한 현 가이드라인으로는 오히려 환자의 상태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잘못된 항생제가 처방돼 추가적인 내성 발생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 시장은 신규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큰 시장인 만큼 큐리언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은실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은실 기자 es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