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조국 기자간담회는 모른다고 일관한 셀프해명”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청문 절차 열어야해”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03 11:28:15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이 3일 전날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두고 모른다고 일관한 셀프해명이라며 조 후보자의 민낯을 밝히겠다는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일방적인 조 후보자의 주장에 불과하다”며 “진실을 밝혔어야 할 부분에서 증인도 없고 모른다고 일관하거나 셀프해명 가지고 의혹이 해명되었다고 볼 국민은 없을 거다”고 평가했다.

여 위원장은 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야당만의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는 입장과 관련 “바른미래당도 같은 생각이다”며 “지금이라도 안 되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능한 방법으로 청문 절차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 만으로 청문실시계획서 채택해야 하는데 실시계획채택에 대한 안건의결을 위한 의결정족수가 가능할지가 문제라서 어떻게든 추진을 시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또 “민주당이 안건조정 신청을 해놨기 때문에 증인조정과 청문회 일정 조정을 위한 접촉은 계속됐다”며 “이것은 청문절차의 진행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의 국회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재송부 요청 기한을 하루니 3일이니 얘기하는 것 같은데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민주당의 보이콧으로 청문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그 청문회를 다시 여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어 “(조 후보자의) 동생이나 전 제수씨 같은 그런 가족이나 그런 친인척들까지도 전부 필요 없다”며 “민주당이 거부한다면 친인척에 대한 증인 요구는 전부다 철회하고 객관적인 대학교수라든지 이런 전문가들만 불러서 청문하자고 얘기를 할 거다”고 주장했다.

여 위원장은 한국당에서 나오는 조 후보자 해임건의안과 특검제 도입 주장과 관련해 “어느 쪽이든 다 강구하고 있다”며 “지금 검찰수사가 여의치 않으면 특검 도입을 요청할 것이고 위법하고 있는 사람을 법무장관에 임명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불법이라고 보기에 해임건의안도 준비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조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관련해 “그런 식으로 했다는 것이 국회의 무능함을 보여준 것이다”라며 “역대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 와서 기자간담회 하는 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끊임없이 토론을 통해서 의견을 도출해서 청문회를 개최해야 하는데 여당 출입 기자들만 한정해서 불렀다며 보여주기 쇼를 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전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금 국민들이 가장 의혹스러운 것 중에 하나가 조국 씨의 딸인데 그렇게 당당하다면 조국 씨 딸이 와서 ‘이 논문은 내가 썼다’ 왜 이야기를 못 하느냐”고 성토했다.

또한 “(조 후보자가) 거짓말하는 모습들에서 국민들이 많은 절망을 하셨다”며 “(조 후보자는) 대부분 모른다는 식으로 불성실하게 답변을 하실 것 같으면 어제 같은 기자간담회를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 간에 조 후보자 청문회 합의 일정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정부·여당이 청문회를 피하려고 하는 의도가 없다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증인을 그렇게 많이 부를 필요도 없고 딱 조 후보자 당사자하고 조국 후보자의 딸 이 두 사람만 나오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