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적신호…서울 HSSI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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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적신호…서울 HSSI 급락

서울 비롯한 세종, 광주 분양시장 적신호…서울 전망치‘90선 붕괴’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05 11:35:10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통한 분양시장 규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세종, 광주 분양시장 흐름에 적신호가 켜졌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이하·HSSI)는 67.4로 전월대비 2.5p 하락했다. 3개월째 6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달 HSSI 전망치를 살펴보면, 그 동안 상대적으로 분양 경기가 양호했던 지역의 몰락이 눈에 띈다. 지난달 전망치가 90.9였던 서울은 이달 81.2까지 하락했다. 더욱더 큰 문제는 지난달 서울 HSSI 실적치가 77.0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전망치에 비해 실적치가 큰 폭으로 하락해 나온 것처럼 이달 실적치는 낮게 나온 전망치 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외 대전이 80.0, 대구가 82.3를 나타내 지난달 대비 각각 5.7p, 2.8p가 떨어졌다. 특히 광주와 세종은 사정이 더 좋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HSSI 전망치가 77.2를 기록했던 광주는 이달 65.3까지 떨어졌으며 지난달 100이던 세종은 이달 78.2까지 급락했다.

이런 결과를 두고 주택산업연구원은 일부 지방광역시가 새롭게 규제지역에 포함돼 직접적인 가격규제 검토가 진행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타 지방의 경우, 50~70선의 전망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56.2의 전망치를 기록했던 강원은 이달 50을 기록했으며 충북은 60.0에서 50.0, 전남의 경우는 75.0에서 66.6로 하락했다.

분양경기 전망치는 나쁘게 나왔지만 분양물량 HSSI는 상승세를 보였다. 분양물량의 경우, 내달로 예정돼 잇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에 공급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기 때문으로 이달 전망치는 102.2(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대비 16.5p 증가한 수치다.

미분양의 경우, 전월대비 2.6p 소폭 상승하며 이달 전망치는 96.5를 기록했다. 다만 일반 분양의 준공 후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미분양 위험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해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분양가를 통제하려고 하는데 사업 주체가 느끼는 분양 경기가 좋을 수 있느냐”며 “이번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살려 경기를 부양하는 노선을 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분양시장을 포함한 부동산 경기 침체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규제 전 분양되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 청약엔 많은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