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돈 번다' 공식도 깨졌다...자산운용사 실적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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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260개로 지난 3월말 250개 대비 10곳 증가

이은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05 18:34:42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2128억원으로 전분기 2437억원 대비 12.7%(31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0.8%(18억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2분기 순이익은 2128억원으로 전분기 2437억원 대비 310억원이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18억원이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영업이익 중 수수료수익은 5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6% 증가했으나 파생상품을 포함한 증권투자손익은 같은 기간 122.5% (595억원) 급감해 전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회사별로는 260개사 중 142개사가 250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118개사 3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5.4%로 전분기 37.6% 대비 7.8% 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86개사 중 101개사(54.3%)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로 전분기 15.7% 대비 2.4% 포인트 떨어졌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포인트 하락한 모습이다.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은 6648억원으로 전분기 6066억원 대비 9.6%(581억원) 증가했고 전년 동기 6537억원 대비로도 1.7%(111억원) 늘어났다.

올해 2분기 판관비 3994억원은 임직원수의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 3830억원 대비 4.3%(164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파생상품 손익 포함한 증권투자손익은 121억원으로 주식시장 등락에 따라 전분기 716억원 대비 595억원 감소한 모습이다.

6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093조8000억원으로 3월말 1053조9000억원 대비 3.8% (39조9000억원) 확대됐다. 펀드수탁고의 경우 615조5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6.0%(34조7000억원) 늘었다.

공모펀드는 234조6000억원으로 2018년 이후 증가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채권형, MMF가 늘어난 반면 주식형은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380조9000억원으로 특별자산, 부동산, 혼합자산 등을 위주로 증가했으며 투자일임계약고 또한 478조3000억원으로 주식(1조7000억원), 채권(1조9000억원)으로 투자일임이 증가하면서 지난 3월말 473조1000억원 대비 1.1%(5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한편 6월말 현재 자산운용사는 260개로 지난 3월말 250개 대비 10곳이 증가했다. 공모운용사 74곳, 전문사모운용사 186곳으로 신설된 10곳은 모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이다. 임직원 수는 총8794명으로 3월말 8485명 대비 3.6%(309명) 증가했으며 전년동기 7864명 대비 11.8%(930명)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공모펀드(채권형‧MMF), 사모펀드(부동산‧특별자산‧혼합자산), 일임계약고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이에 따라 2분기중 자산운용사의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이 증가하고 수익성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54.3%)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미·중무역분쟁과 일본수출규제, 홍콩사태의 장기화 우려 및 이에 따른 국내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리스크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추이 및 유동성 현황을 점검하고, 특히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실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은실 기자 es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