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비급여 진료비 편차 심각…최대 5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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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전국 3000곳 조사결과…1인실 병실, 서울 18만원·제주권 7만원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08 12:33:01

의원급 의료기관의 일부 비급여 진료항목 가격 차이가 동네의원에 따라 최대 54배에 달하는 등 진료비 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27일~6월 7일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3000곳을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항목 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동네의원은 눈의 계측검사, 증식치료(사지관절부위) 등의 항목에서 △치과의원은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마모) 항목에서 △한의원은 추나요법(단순), 경피전기자극요법 등의 항목에서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후각기능(인지 및 역치)검사는 최고 27만 원, 최저 5000원으로 54배 가격 차이를 보였고 평균 4만2789원으로 나타났다. 갑상선·부갑상선초음파검사는 평균 4만5505원, 최고 20만 원. 최저 1만원으로 최고·최저 금액 간 20배 가격 차이를 보였다.

도수치료는 시술시간·시술자·부위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했는데 최고 30만원(치료시간: 1시간 30분), 최저 1000원 (키네시오테이프 미사용 시)으로 조사됐다. 평균금액은 8만9190원으로 나타났다.

증식치료(사지관절부위)는 약제 종류나 부위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했고 평균 6만2587원원, 최고 20만원 최저 5000원으로 최고·최저 금액 간 40배 가격 차이를 보였다. 레이저를 이용한 손발톱 진균증 치료는 부위·손발톱 개수·시술 장비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했고 평균 4만6900원, 최고 25만 원, 최저 2만원으로 평균·최고금액 간 12.5배 차이를 나타냈다.

체외충격파치료[근골격계질환]는 부위·범위·타수·체외충격파 치료기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타났고 평균 5만1028원, 최고금액 20만원 최저 100원으로 조사됐다.

치과의원의 경우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은 충치면 범위, 치아부위나 상태, 난이도 등의 차이로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마모)은 평균 7만2792원, 최고 25만 원, 최저 2만원으로 12.5배,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파절 등)은 평균 14만996원, 최고 45만 원, 최저 3만원으로 15배 가격 차이를 보였다.

잇몸웃음교정술은 기준 치아 개수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했고 평균 24만8351원, 최고 150만 원, 최저 3만원으로 조사됐다.

한의원의 경우 추나요법 단순, 복잡, 특수의 최저금액 1만원으로 동일했고 최고금액은 각각 7만원, 10만원, 12만원으로 조사돼 최대 12배의 가격 차이를 나타냈다.

동네의원의 권역별 항목 가격 차이를 보면 상급병실료 1인실의 평균금액은 서울권이 18만5752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권이 6만9166원으로 가장 낮았다. △눈의 계측검사 최고금액은 서울권이 평균 45만 원, 최저금액은 제주권 평균 2만5833원 △증식치료(사지관절부위)는 최고금액은 서울권 8만3684원, 최저금액은 제주권 2만9545원 △체외충격파치료[근골격계질환] 최고금액은 서울권이 7만6428원, 강원권이 3만2552원 등으로 조사됐다.

치과의원의 권역별 진료항목의 최고·최저금액을 보면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우식-1면), 경인권 평균 9만9630원, 제주권 평균7만 원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마모), 서울권 7만9459원, 전라권 6만3238원 △골드크라운(금니), 서울권 52만5319원, 충청권 45만3135원 △치과임플란트, 강원권 145만5769원, 충청권 125만5922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의원의 경우 △추나요법(단순), 강원권 평균 3만 원, 충청권 평균 1만8963원 △추나요법(복잡), 전라권 4만5441원, 제주권 3만1400원 △경피전기자극요법, 충청권 8310원, 제주권 2368원 △경근간섭저주파요법, 충청권 6063원, 제주권 2121원 등으로 조사됐다.

의원급 의료기관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진료항목별 비용을 비교해 보면 동네 의원은 병원급 이상에 비해 평균금액이 대체적으로 낮았지만 △눈의 계측검사 △도수치료 △조절성인공수정체 △굴절교정렌즈 등 항목은 병원급보다 높았다.

치과의원의 경우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파절 등)은 평균금액과 최고금액 간 차이가 치과병원 2.4배에 비해 치과의원이 3.2배로 더 컸다. 잇몸웃음교정술은 평균·최고금액 간 가격 편차가 6배로 치과병원 3.3배보다 매 우 높았다. △골드크라운(금니)은 최저·최고금액이 치과병원보다 치과의원에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의원의 추나요법(단순)과 추나요법(특수)의 최저금액은 한방병원보다 높았고 경피전기자극요법과 경근간섭저주파요법의 평균·최고금액 간 가격 편차는 한의원이 각각 6.1배, 7.1배로 한방병원보다 컸다.

보건복지부 고형우 의료보장관리과장은 “지난해부터 2회에 걸쳐 진행된 표본조사를 통해 의원급도 병원급과 동일하게 큰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일부 항목에서는 병원급보다 더 높은 경우도 있다”며 “최소한 비급여 공개항목에 대해서는 병·의원 구분 없이 가격을 비교해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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