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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신동빈의 ‘뉴롯데’, 불매운동·상고심 등 난항

유통업 침체 등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지배구조 개편·오너리스크 부담까지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9-16 12: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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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데일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뉴롯데’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유통업계의 부진 속에 주요 계열사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신 회장의 상고심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처음으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 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9364억원으로 집계됐다. 1조4525억원을 기록했던 2017년 말에 비해 5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이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을 골고루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 회장이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들은 △롯데지주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롯데케미칼 △롯데역사 △롯데건설 △롯데캐피탈 △롯데푸드 △롯데상사 △한국후지필름 △롯데카드 △롯데액셀러레이터 △롯데손해보험 △롯데칠성음료 △롯데물산 △롯데멤버스 등이다. 신 회장의 보유지분가치 하락이 곧 롯데그룹의 부진으로 비춰질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최근 들어 각종 악재에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시장이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침체된 점이 악재 중 하나로 꼽힌다. 유통사인 롯데쇼핑 등을 핵심 계열사로 소유하고 있는 ‘유통강자’ 롯데에게 뼈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거느리고 있는 롯데쇼핑은 지난 상반기 기준 29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최근 한·일 경제갈등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는 점도 롯데그룹엔 부담으로 다가온다. 롯데그룹은 과거부터 국적논란서 자유롭지 못했다. 신 회장의 출신지가 일본이며 한국 롯데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호텔롯데를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다는 점 등이 롯데의 국적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배경이다.
 
이에 롯데는 사실상 일본기업 이미지를 피하기 힘들었다. 일본 불매운동 리스트에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제품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롯데그룹 측은 롯데가 엄연히 한국기업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신 회장의 재판이 남아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정권의 국정농단 사건에 얽혀있는 신 회장은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재취득과 관련해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나선다. 지난 1심과 2심에서는 모두 유죄를 인정받아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2심에서 자금출현 요구 등에 수동적으로 응한 점을 인정받아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상고심에서도 비슷한 형량이 나올 것으로 관측됐으나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2심 판결이 파기환송 되며 변수로 떠올랐다. 신 회장의 형량이 확대될 가능성이 늘었기 때문이다. 만약 신 회장의 형량이 확대될 경우 롯데그룹은 또 다시 리더십 부재라는 암초와 부딪치게 된다.
 
신 회장이 염원했던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분리는 굴곡을 겪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호텔롯데의 일본 지배력을 낮추고 분할합병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하지만 면세점 실적 하락 등 악재가 발목을 잡는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연기된 상태다.
 
다만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다. 2017년 10월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상 2년이 되는 오는 10월까지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 금지에 따른 조치 등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사 매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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