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터미널역, 지하철 성범죄 4년 연속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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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의원, 2호선 30%·9호선 21% 발생…“정부, 대책마련 시급”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6 15:09:28

서울 시민의 ‘발’인 지하철에서 강간·강제추행 등의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경찰청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지하철 성범죄 현황’을 보면 서울의 경우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7월) 6999건의 지하철 성범죄가 발생했다.

2015년 1819건이던 지하철 성범죄는 2016년 1488건으로 감소했지만 2017년 1811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2018년 1228건으로 감소했고 2019년(7월 기준) 653건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지하철 성범죄의 30%(2069건)가 2호선에서 발생했다. 지하철 2호선 성범죄는 2015년 35.7%(649건)에서 2016년 30.2%(449건), 2017년 28%(506건), 2018년 24.3%(298건)로 점차 감소하다가 2019년 7월 기준 25.6%(167건)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9호선이 1479건으로 집계돼 전체의 21%를 차지했고 △1호선 12.1%(848건) △4호선 11%(756건) △7호선 8%(590건) △3호선 6%(407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부산은 2018년에 발생한 지하철 성범죄 47건 중 23건(49%)이 1호선에서, 18건(38.3%)이 2호선에서 일어났고, 2019년(7월 기준)에도 전체 30건 중 16건이 1호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는 2017년에 전체 지하철 성범죄 29건 중 72.4%에 달하는 21건이 2호선에서 발생했으나 2018년에는 1호선에서 57.6%, 2호선에서 30.3%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은 1호선의 성범죄 발생건수가 △2016년 40건 △2017년 28건 △2018년 27건 △2019년(7월 기준) 22건으로 매해 지하철 성범죄 발생률이 전체의 4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10개역을 보면 서울의 경우 3,7,9호선이 있는 고속터미널역에서 2016년 이후 4년 연속 가장 많은 지하철 성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7월 기준) 서울에서는 고속터미널역에서 56건, 노량진역 24건, 여의도 23건이 발생해 주로 9호선이 다니는 노선에서 범죄가 많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당 21건 △ 서울 20건 △강남 19건 △동작 18건 △신도림 17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12건 △서울대입구 12건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2019년(7월 기준) △부전역 10건 △장산 4건 △해운대역 3건 순으로 지하철 성범죄가 많이 발생했다. 인천은 △주안역 △도화역 △예술회관역 △원인재역에서 모두 3건씩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선교 의원은 “지하철 2호선의 성범죄 발생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며 “범죄의 위험 없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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