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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시설 2곳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하락 반전하면서 진정세를 보였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7%(3.56달러) 하락한 59.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분도 배럴당 6.56%(4.53달러) 떨어진 64.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10월 인도분은 전날 14.7% 폭등하면서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의 퍼센트 기준, 하루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전날 역대 최고 수준인 19.5%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제유가 진정세는 사우디 당국이 원유시설 정상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격으로 생산이 중단된 원유 물량 가운데 약 50%의 생산을 회복했다”면서 “9월 말까지는 생산이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고객들에 대한 원유공급은 이미 피습 이전의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하루 석유 생산능력을 1100만배럴로 끌어 올리고, 11월 말까지는 하루 석유 생산능력 1200만배럴을 달성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사우디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원유시설의 정상화가 2~3주 내에 가능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시설 2곳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가동을 일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의 원유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되는 양이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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