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LNG발전 핵심 ‘가스터빈’ 세계 5번째 개발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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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수주활동 통해 2026년까지 연매출 3조원 규모 목표

장수홍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9 11:59:27

▲ 19일 두산중공업은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의 최종조립 행사를 경남 창원 본사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정부의 국책과제인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 개발 성공이 눈앞에 왔다.

19일 두산중공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산업통상자원부(이하·산자부)의 지원을 받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의 최종조립 행사를 경남 창원 본사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발전용 가스터빈이란 압축된 공기와 연료를 함께 태울 때 발생하는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를 터빈의 블레이드를 통해 회전력으로 전환시켜 전기를 만드는 내연기관을 의미한다.

현재 제조 공정률은 약 95% 수준으로 연내 사내 성능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험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 기술을 보유한 5번째 국가가 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3년 정부가 추진한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 개발 국책과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는 그간 해외 제품에 의존했던 발전용 가스터빈의 국산화를 목표로 실시한 과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는 약 600억 원을 투자했고 두산중공업도 자체적으로 총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중이다.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스터빈은 총 149기로 전향 해외 기업 제품이다. 가스터빈의 구매비용은 약 8조1000억 원에 유지보수와 부대비용 약 4조2000억 원을 고려하면 약 12조3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17년 말 발표된 8차전력수급 기본계획과 노후 복합발전소, 석탄발전소 리파워링을 고려하면 가스터빈이 필요한 신규 복합발전소는 오는 2030년까지 약 18GW 규모로 예상돼 해당 시설 증설 시 국내산 가스터빈을 사용할 경우 약 10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나아가 유지보수 및 부품교체 등 서비스사업과 해외시장진출까지 고려하면 그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WHYS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IEC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총 432GB의 가스발전시설이 신규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가스터빈 사업을 연매출 3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노력을 펼쳐왔는데 오랜 노력 끝에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하게 됨으로써 매우 중대한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다른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 놓을 것이다”고 전했다.

[장수홍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장수홍 기자 sh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