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부모둔 30~40대, 부동산 큰손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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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건 절반 이상 매입

이철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26 12:46:35

▲ 최근 부동산 시장에는 60대 부모를 둔 30~40대가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스카이데일리DB]

아파트 시장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 아파트 시장이 50~60대를 중심으로 한 중년 고객과 30대를 중심으로 한 신혼 부부 고객으로 나뉘었다면, 최근에는 40대를 중심으로 한 매입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 아파트를 가장 매입한 연령대는 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세대별로 나눠 보면 40대는 강남지역의 아파트를 30대는 강북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난다.

26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3만 1292건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40대의 매입은 8719건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다. 다음은 30대로 8603건을 매입해 27.5%를 차지했다. 30대와 40대를 합칠 경우, 전체의 55.4%로 과반수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가 이처럼 큰손으로 떠오른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자가 부담을 통한 구입이라기보다는 부모의 도움이 있어던 것이 아니가라는 의구심을 보내기도 한다. 즉 60대들이 자식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다. 최근 60대는 노후생활을 위해,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유뷰트나 개인 방송의 주요 고객은 50~60대 아주머니들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투자의 손길을 뻗치고 있디. 이를 반영하듯 지난 7월 KEB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자사의 은행의 송금과 환전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부동산 투자자의 연령대를 분석해보면 40~50대가 64.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60대가 16.6%로 2위에 올랐다. 60대의 부동산 투자가 국내는 물론 국외로까지 진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로 상위 30위 임대주택 사업자 중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13%로 50대나 20대 보다도 높다. 이는 60대들이 노후 생활을 위해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시장에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현실로 인해 최근에는 60대의 부모를 둔 30대와 60대들이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심형석 미국 사우스웨스턴 캘리포니아 대학(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60대들은 어렵게 이 나라를 발전시킨 세대로 집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만큼은 집사을 기 위해 고생하는 삶을 반복하길 싫어한다”고 답했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이철규 기자 sicsicm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