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627억 대규모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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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광범위한 소비자 유통채널 연계해 스타트업 지원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30 15:27:48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투자법인 ‘롯데엑셀러레이터’ 설립 이래 대규모 신기술투자조합이 조성돼 스타트업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설 예정이다.

30일 롯데에 따르면 627억 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펀드출자에는 롯데쇼핑, 롯데GRS,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코리아세븐, 롯데면세점,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정보통신, 롯데액셀러레이터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KDB산업은행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조합은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외부 투자사와 함께 조합을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운영자산을 달성하게 됐다. 지난해 6월 각각 272억 원, 21억 원 규모의 '롯데스타트업펀드1호'와 '롯데사내벤처펀드1호'를 조성한 데 이어 이번 펀드 결성으로 투자 범위가 기존 초기 투자에서 성장 궤도에 진입한 스타트업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는 이 펀드를 통해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초기 벤처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에서 육성한 스타트업들을 선별해 후속 투자하는 것은 물론 유통플랫폼, O2O, 물류 부문 등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는 투자와 더불어 롯데그룹의 광범위한 소비자 유통채널 및 물류시스템을 연계해 다방면으로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시아, 유럽 등 해외에 진출해있는 그룹사를 통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번 펀드뿐만 아니라 화학, 식음료, 문화 콘텐츠 분야에 집중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이번 재원 확보를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함으로써 오픈이노베이션의 긍정적인 사례들을 꾸준히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엑셀러레이터 산업은 창업 아이디어나 아이템만 존재하는 신생 사업단계인 스타트업을 발굴해 업무공간 대여부터 컨설팅과 마케팅 등 총체적인 업무를 지원한다.

보통의 스타트업은 사업 초반인 1~3년까지 스데스벨리(Death Valley) 구간을 버티지 못하고80%는 2년 내에 폐업하는 상황이다.

롯데는 이번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결성을 통해 성장 궤도에 진입한 초창기 스타트업의 획기적인 창업아이템을 발굴해 사업화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전망이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