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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회장직은 유지하며 그룹총수로써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알려진다.
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루는 임시 주주총회(이하·주총)를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 사내이사에 올랐다.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6일 끝난다. 상법상 기존 이사 임기를 연장하려면 주총을 열어야 하며 주총 2주 전에는 소집공고를 내야 한다. 이 부회장의 임기 만료일 기준으로 오는 12일까지는 주총 소집공고가 발표돼야 하는 셈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내 이사로 선임됐던 지난 2016년엔 주총 한 달 전에 소집 공고가 났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이달에 이사회 소집 공고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회장의 임기가 오는 26일을 마지막으로 자동 만료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주총 소집 등을 위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는 이 부회장이지만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결정과 미래 성장 동력 창출 등 부회장과 그룹 총수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배경으로는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에 따른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관련 재판으로 2017년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해 2월 열린 2심에서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하지만 대법원이 지난 9월 이 부회장에 대한 2심 판단 중 △마필 자체가 뇌물인지 △영재센터 지원금이 제3자 뇌물인지 등에 대한 무죄 부분을 유죄 취지로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고 파기환송했다. 파기환송심에서 이 부회장은 1심과 같이 다시 법정구속 될 수도 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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