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했던 낙찰가율 회복…대구·대전 회복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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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매 진행 건수 1만 1222건 전월比 감소…낙찰가율 70%선 회복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07 11:35:47

▲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아파트에 55명이 응찰해 전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사진은 전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한 강동구 소재 아파트(왼쪽)과 전국 최고 낙찰가(210억원)를 기록한 경남 통영시 광도면 소재 공장 [사진제공=지지옥션]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경매 낙찰가율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19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 1222건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중 374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4%를 기록했으며 폭락했던 낙찰가율은 70.1%로 올라 간신히 70%선을 회복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3.9명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낙찰가율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전월에 비해 18.1%p 반등한 62.4%로 집계됐다. 반면 8월 전국적인 낙찰가율 폭락 바람에도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8.4%p 급락한 71.2%를 기록하면서 전국 흐름과는 상반된 경향성을 보였다.

주거시설 낙찰률은 전월 대비 2.7%p 내린 35.9%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1.7%p 오른 79.2%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전월에 비해 2.5%p 오른 94.3%를 기록해 7월(92%)과 8월(91.7%)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토지 낙찰가율(52%)은 세종에 이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회복세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확인됐지만, 특히 대구와 대전의 회복세가 돋보였다. 8월 서울에 이어 낙찰가율(82.8%) 2위를 기록했던 대구는 9월 들어 10%p 안팎의 상승세로 낙찰률(46.9%)과 낙찰가율(92.2%) 부문 전국 1위에 올랐다. 대전도 전월 대비 낙찰률(6%p)과 낙찰가율(17.9%p)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구에 이어 이 부문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중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전국적인 낙찰가율 폭락의 여파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말까지 회복세가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분양가 상한제 도입 이후 어떤 양상을 보일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한편 서울 강동구 둔촌동 소재 아파트(60㎡)에 무려 55명이 입찰서를 제출하면서 전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한산초·중학교 동쪽에 접한 물건으로 주변으론 아파트 단지 및 단독·다세대 주택, 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 아파트다. 양재대로와 천호대로 등 주요 도로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단지 남쪽으로 풍성로를 사이에 두고 둔촌주공주택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본 건은 2016년에 감정가 3억 8000만원이 책정된 이후 올해 들어 3년 만에 첫 입찰이 진행된 건으로 1회차 입찰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감정가의 161%인 6억 1200만원에 낙찰됐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