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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먹튀’ 막을 안전장치 마련돼야

스카이데일리 칼럼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0-08 0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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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범 차장(산업부)
최근 국내 증시에서 한일 갈등 심화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인한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수혜 기업 최대주주인 오너일가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 악재성 이슈의 반대급부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자 최대주주인 오너일가가 이를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고 있는 셈이다.
 
주가가 올랐을 때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는 행위 자체를 불법이라고 볼 순 없지만 이로인한 피해가 개인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우려된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신호로 해석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주요 테마주들이 실적과 무관하게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위험성을 떠안고 있다고 강조한다. 개인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위험성을 알지만 테마주에 투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단기간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일각에선 테마주를 중심으로 투자해 큰 수익을 냈다는 성공담마저 심심찮게 들려온다.
 
하지만 아무리 수혜가 기대되는 테마주라도 최대주주인 오너일가가 주식을 대거 매도할 경우엔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는 게 현실이다. 상대적으로 회사의 내부사정에 대해 잘 아는 회사나 오너일가가 주식을 팔아치운다는 건 주가가 올라갈 만큼 올라갔다는 신호와 다름없어서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계기로 주가가 급등한 돼지열병 테마주 마니커가 대표적이다. 800원대를 횡보하던 마니커의 주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소속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달 17일 상한가를 찍으며 11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25일에는 1565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7거래일 만에 무려 85% 가량 급등한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26일부터 꺽이기 시작하더니 지난 4일에는 다시 1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마니커의 최대주주인 이지바이오가 고점을 찍었던 24~25일 이틀에 걸쳐 자사 주식 981만273만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한 게 직격타로 작용했다. 최대주주의 지분 처분 공시 직후인 지난 1일 마니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64% 하락했고, 4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10% 가까이 떨어진 1120원에 장마감했다. 고점을 찍었던 25일 대비 3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마니커에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은 손실을 봐야했던 반면 최대주주인 이지바이오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마니커 외에도 돼지열병 테마주로 분류됐던 백광소재와 이글벳 등도 주가가 급등하자 최대주주인 오너일가가 갖고 있던 지분을 대거 시장에 내다팔아 짭짤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문제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정작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자본시장법에선 최대주주의 지분 변동이 발생할 경우 5일 이내에 증권보유 상황을 보고하도록 돼있는데, 사건 발생이 이뤄진 후 어느정도 여유 기간이 있다보니 공시정보가 사실상 투자자들에게 무의미하다. 개인투자자들 역시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악재라는 걸 뻔히 알고 있지만 이를 인지했을 땐 이미 사건이 발생한 뒤라서 아무것도 못한 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런 만큼 금융당국은 지분공시 의무를 위반한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공시 기간을 줄이는 식의 사전 예방대책도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 의무공시 기간을 사건 발생 직후나 당일로 단축하는 방안이 있다. 기업 공시담당자의 업무가 늘어나긴 하겠지만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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