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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15일 토스뱅크, 소소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총 3개 사업자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에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총 11개 주주사가 참여했다.
앞서 지난 5월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당시 토스뱅크는 혁신성에 큰 기대를 받았지만 자본조달능력 부족 우려로 탈락한 바 있다.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만큼 혁신성은 갖췄지만 주주구성이 벤처캐피탈 등으로 구성돼 있어 안정성에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이번 2차 예비인가에 재도전한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1차 예비인가에서 우려가 제기됐던 자본조달 우려를 희석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다.
토스는 컨소시엄에서 자신들의 지분율을 34%로 낮추는 대신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등 기존 금융회사들을 주주로 대거 참여시켰다. 사실상 해외 벤처캐피탈(VC) 지분 참여를 줄이고 시중은행을 끌어들여 안정성에 방점이 찍힌 셈이다.
하지만 이번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주주로 참여한 곳이 대부분 금융사라는 점에서 ICT기업의 주도로 은행을 만들어 ‘혁신금융’을 실현한다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초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을 보였던 SKT와 11번가, 아프리카TV, 하나투어, 바디프랜드 등 기업들이 2차 인가전에 모두 불참했는데, 이 자리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가 채웠기 때문이다. 사실상 은행에 또 다른 은행을 인가해주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당초 인터넷은행이 설립될 당시만 해도 국내 은행권을 뒤흔들 메기가 탄생할 수 있을거란 기대가 높았던 게 사실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출범한다고 해도 기존 업체와의 경쟁으로 인해 사업성과 수익성 우려가 여전한 만큼 규제가 혁신적으로 완화되지 않는다면 유인은 적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최대 2개사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단 반드시 두 곳에 인가를 내준다는 것은 아니어서 요건에 부합하는 신청자가 부족할 경우 1개 인터넷전문은행만 인가를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오는 12월께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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