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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시술에 쓰이는 루트로핀 주사제, 전신마취제 치오펜탈 등 10개 의약품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새로 지정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열린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협의회 정기회의를 통해 루트로핀, 클로르페니라민, 치오펜탈 등 주사제 10개 품목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하고 이를 27일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 품목은 난임치료, 면역억제 응급상황, 전신마취 등 치료현장에서 대체제 없이 사용되는 고위험군 주사제 등으로 시장 기능만으로는 안정공급이 어려운 의약품들이다.
특히 루트로핀은 난포 발달 자극제로 난임치료 시술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며, 클로르페니라민 주사제는 응급 항히스타민제로 아나필락시스 등 위급 상황에 투여된다. 치오펜탈은 적용 범위가 넓은 전신마취제로 분만, 응급수술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된다.
식약처는 이와 함께 지난 11월 11일 공포된 약사법 개정사항도 협의회에서 공유했다. 개정안은 협의회 기능을 민관 공동참여로 확대하고, 국가필수의약품 외에도 일시적 수요 급증에 따라 공급 불안정이 우려되는 품목까지 관리 대상으로 포괄하며, 협의회 권고에 따른 공급 협조 요청에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 등이 골자다.
개정 약사법은 내년 11월부터 시행되며, 국가필수의약품을 '정부관리'와 '의료현장 필수품목'으로 이원화해 관리를 고도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협의회 의장인 김용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내년이면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협의회가 출범한 지 10년으로, 그간 협의회에 참여한 관계 기관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며, 대내외적으로 의약품 안정공급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한 만큼 협의회를 중심으로 의약품 공급이슈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협의회는 약사법에 따라 2016년부터 운영된 법정기구로, 국무조정실·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청 등 10개 중앙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료현장의 수급 의견을 반영해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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