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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요동치는 중도층 민심

대한민국 총체적 위기에 중도층 민심 통합보수로 기운다

보수지지 움직임 활발…분열된 보수층 통합 위한 박 전 대통령 결단 촉구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0-18 0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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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앞날에 대한 위기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경제 지표는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안보 역시 불안한 상황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국론 또한 분열된 상태다. 국민들 사이에선 현 상황을 타개 할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중도층을 표방하는 국민들 사이에선 국가 위기를 자초한 현 정부의 견제 세력이 등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광화문집회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진보와 보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소신대로 지지를 표명하는 국민들, 소위 ‘중도층’이라 불리는 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경제·안보 정책 실정으로 인한 국가 위기를 초래하고 최근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임명 강행으로 국론분열을 불러온 현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중도층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중도층들은 현 정부를 견제할 만한 세력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을만한 세력으로 자유한국당을 지목하면서도 각 계파간의 완전한 통합이 전제되지 않는 한 섣불리 지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현 지도부가 구심점 역할을 하고 각 계파 수장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개인적인 감정이나 이권을 잠시 뒤로 미루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결단을 내린다면 중도층 또한 자연스럽게 자유한국당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통합이 현실화된다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표를 내줄 의향이 있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경제·안보 위기, 조국사태 등 총체적 난국에 중도층 민심 요동
 
대한민국을 둘러싼 위기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로 인해 각종 경제 지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6개월 만에 2.6%에서 2.0%로 대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안보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줄기차게 친북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남북평화프로세스는 멈춘 상황이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반면 지소미아 일방적 파기 등으로 인해 한·미동맹의 균열은 점차 커지고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으로 인한 국론분열도 심각한 수준이다. 문 대통령이 각종 의혹을 뒤로한 채 조 전 장관 임명을 강행한 이후 국민여론이 둘로 나뉘어졌다. 광화문과 서초동 등에서 각각 조국수호, 조국사퇴 등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경제·안보 위기, 국론분열 등으로 인해 문 대통령은 급락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실시한 10월 2주차 주간 집계(7~8일, 10~11일)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 대비 3.0%p 하락한 41.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p 오른 56.1%에 달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4.7%p까지 벌어졌다.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해 35.5%를 나타냈다.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반면 자유한국당은 1.2%p 오른 3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2주차 34.3%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양 당의 지지율 차이 역시 0.9%p까지 좁혀졌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최소치다.
 
대통령·여당의 지지율 하락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의 배경으로는 중도층의 민심 이전이 지목된다. 소위 ‘콘크리트 지지층’이라 불리는 이들을 제외한 다른 국민들이 대통령·여당에 등을 돌리고 자유한국당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도층에서 나오는 보수통합 요구…“자유한국당 반목·분열 정리되면 총선 표 던지겠다”
 
스스로 ‘중도층’을 표방하는국민들의 반응도 여론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부·여당의 정책 실정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견제 세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시에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지금처럼 반목·분열을 반복하는 한 정부·여당을 제대로 견제할 수 없다고 통합을 선결과제로 내세웠다.
 
각 계파 수장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현 지도부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결단이 보수통합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특히 대다수의 중도층 시민들은 자유한국당이 반목·분열을 멈추고 정부·여당을 견제와 더불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통일된 목소리를 낸다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기꺼이 표를 던지겠다는 반응을 보여 주목됐다.
 
▲ 보수통합이 시급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책임론이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보수층을 표방하는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결집의 마중물이 될 것이고 만약 통합이 현실화 된다면 총선에서 기꺼이 표를 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스카이데일리
 
종로3가 인근에서 만난 장귀현(46·남) 씨는 “정치적인 신념을 갖고 있지 않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도 않는다”며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며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보수 세력이 끊임없이 다투고 지금도 화해를 하지 못한 모양새라 크게 신뢰가 가지는 않지만 통합을 한다면 지지할 생각이 있다”며 “탄핵 사태 이후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 같은데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가 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종각역 인근에서 만난 최명주(남·38) 씨는 “문 대통령을 지지했고 여당을 지지한 사람이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씨는 “하지만 지지를 할 정치인과 정당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며 “보수세력이 손을 잡고 제대로 된 정치를 할 것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면 지지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20대 한 남성은 “과거 현 정부를 지지했던 젊은층들이 최근 하나 둘 등을 돌리고 있지만 지지할만한 정당이 없어 방황하고 있다”며 “유일한 대안세력인 보수정당은 반목과 갈등을 반복해 관심에서 멀어진 상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핵사태 이후 보수층이 분열된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는 정리하고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만약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결단을 내려 보수통합이 이뤄진다면 총선 압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시민들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은 “현 정권으로 인해 야기된 문제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에 중도층 세력이 대통령과 여당에게 등을 돌려 자유한국당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하지만 중도층이 자유한국당을 잘해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여당이 너무 못해서 자유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며 “자유한국당은 더 많은 중도층 지지자 흡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총선과 향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통합이 절실하다”며 “다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라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통합이 되더라고 또 다시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소장은 “아직까지 박 전 대통령이 어떠한 메시지도 던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정치적인 메시지와 함께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잘 전달한다면 보수통합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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