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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과 야구장 인근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과 어린이용 야구 글러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야구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야구 관련 어린이 제품 34개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10개) △어린이용 글러브(9개) △소프트볼(10개)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5개) 등 34개였다.
조사 결과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막대풍선 10개 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 제품 공통 안전기준(0.1% 이하)을 최대 302배 넘겨 검출됐다. 카드뮴은 10배를 초과했지만 제한 없이 판매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 독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글러브 9개 제품도 비슷했다. 글러브 2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의 83배가 넘는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또한 4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3배 초과한 납이 나왔다.
어린이용 제품은 일반 표시사항과 KO마크를 표기해야 하지만 이를 표기하지 않은 제품도 많았다. 어린이용 글러브와 소프트볼 19개 전 제품이 일반 표시사항을 모두 표시하지 않았다. 17개 제품은 KO마크를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 물질이 나왔거나 표기가 부적합한 제품을 판매 중지하거나 회수할 계획이다”며 “국가기술표준원에 어린이 제품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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