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3040 남성 그루밍족 공략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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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전문관과 남성 라인 확장 등…롯데·현대·신세계 각축전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17 16:43:24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가 ‘남성 그루밍’ 고객 공략을 위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남성 ‘그루밍 족’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특히 최근 30대~40대 남성들 사이에서 외모에 관심을 갖고 의류와 화장품을 소비하는 ‘그루밍 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17일 롯데백화점의 구매 고객 분석 결과, 최근 3년 동안 3040 남성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체 구매 고객 중에 남성 고객의 비율은 2016년 25% 수준에서 2018년 31%로 증가했다.

특히 롯데백화점 우수고객(MVG)의 경우 2016년 25.5%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7년 26% 2018년 27.3%로 증가했다.

남성 우수 고객의 구매 상품군 순위는 2017년 가전, 남성의류, 순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가전, 화장품, 해외명품 순으로 크게 변화했다.

롯데백화점은 그루밍 족을 겨냥해 지난 16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지털 쇼룸인 ‘한성자동차 강남 자곡 전시장’에서 남성 만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에서 연간 명품만 1억원 이상 소비하는 3040 남성 우수 고객 200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해외 명품 패션, 시계 등 10여개의 브랜드 쇼룸을 구성한다. 또한 2019년 가을 겨울 상품을 소개하는 해외명품 패션쇼를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명 남성 잡지 편집장이 고급 명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럭셔리 워치&패션 옴므 스토리 토크쇼’ 프랑스의 고성능 스피커 브랜드인 ‘드비알레’를 경험할 수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청음존 최신 유행 헤어 스타일을 소개하는 ‘바버샵 스타일링존’ 가전, 주류, 남성 코스메틱을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 등이 조성된다.

김혜라 롯데백화점 상무는 “최근 남성 명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남성 고객에게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남성을 사로잡겠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을 통해 패션, 뷰티, 전자제품 등 남성이 필요로 하는 상품 진열한 전문관인 ‘현대멘즈’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남성 전문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1%, 무역센터점은 10.6%증가했다.

무역센터점에는 남성 헤어와 두피관리, 피부관리 전문샵인 ‘꾸어퍼스트 옴므’ 판교점에는 스킨케어와 수염 손질을 받는 남성 전용 바버숏 ‘마제스티’가 입점해 특화된 남성 전용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세계도 남성 그루밍족의 겨냥해 신세계 센터시티점에 남성 라인을 확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1일에 남성 전용 편집숍 ‘분더샵(BOON THE SHO)’ 클래식을 오픈했다. 분더샵클래식은 카미치에, 볼리올리, 맥나니 등 전세계　유행하는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남성 전문관 매출의 경우 지난 △2017년 28% △2018년 31% 등 해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