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규제 임박에도 서울APT 매수문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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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아크로리버파크 등 호가 상승 계속되며 매수 우위 지속돼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22 15:30:00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에도 서울의 아파트 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된 규제 예고에도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더불어 매수문의 역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7% 올라 16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0.10%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열기는 강북 인기 지역으로 퍼져 성동구(0.09%), 광진구(0.08%), 서대문구(0.08%) 등도 평균 이상 올랐다.

송파구 대표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전용면적 76㎡인 주택형이 최근 20억 3000만원(12층)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최고가인 19억 8500만원보다 4500만원이 더 올라 처음으로 20억원대에 진입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는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력한 상황임에도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40여 건이 거래되는 등 거래가 활발하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는 사상 처음으로 3.3㎡당 1억원대(전용 59㎡·23억 9800만원 거래)에 거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호가가 더 올라 한 차례 더 최고가 경신을 노리고 있다. 이 단지 전용 84㎡(구 34평형)인 주택형은 최근 35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같이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매수자 문의는 더욱더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매수 우위 지수는 107.1로 전주(103.4) 대비 3.7p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11개구는 95.8로 전주와 유사했으나 기준점인 100에 근접하면서 매수문의가 점차 증가했다. 강북 14개구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110.4)보다 상승한 117.0를 기록해 강북지역에서의 매수문의가 더 많아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웃돌면 그만큼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로 부동산을 대신할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데다 최근 정부의 건설 투자 움직임으로 강남권 개발호재 기대감까지 커져 당분간 집값 상승이 계속되고 매수 문의도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은 분양가 상한제와 상관없이 재건축 단지의 저가 매물을 선점하려는 매수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며 “서울 강남권을 정조준한 규제책을 내놓는 것이 오히려 다급한 매수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