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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성인 중에서 자산 기준으로 상위 0.9%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부를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위 10%의 부자 숫자에서는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가 발간한 ‘2019 글로벌 웰스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 2019)’에서 100만달러(약 11억7400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4680만명(전체의 0.9%)이 세계 전체 부의 44%에 해당하는 158조3000억달러(약 18경5853조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중반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지난 1년간 100만달러 이상의 자산 보유자는 110만명이 늘어났다.
100만달러 이상 자산가의 나라별 분포는 미국 1860만명(67만5000명 증가), 중국 450만명(15만8000명 증가), 일본 300만명(18만7000명 증가), 호주 120만명(12만4000명 감소) 등으로 분석됐다. 전체 백만장자의 40%는 미국인이지만, ‘상위 10% 부자’의 수는 중국이 1억명으로, 처음으로 미국(9900만명)을 앞질렀다.
보고서는 자산 보유 기준으로 한국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성인은 74만1000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톱 1%’에 포함되는 한국 성인은 80만6000명, ‘톱 10%’에는 1230만8000명이 포함됐다고 집계했다.
한국 성인 1명당 평균 자산은 17만5020달러(약 2억500만원)로,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균을 훨씬 웃돌고 서유럽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부 지니계수는 61%로, 상위 1%가 전체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라면서 한국의 평균 부는 높은 수준이고 부의 불평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지니계수는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다.
또한 한국인의 자산 가운데 비금융자산 비중은 높은 부동산 가격 등으로 63%에 달했다. 보고서는 한국 성인의 총자산은 7조3000억달러(약 8568조6000억원)로 집계했다.
반면 전 세계의 하위 50%가 보유한 자산은 전체의 1%를 밑돌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하위 90%가 보유한 자산은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올해 중산층이 증가함에 따라 상위 1%가 보유한 자산 비중은 지난 2000년 47%에서 45%로 하락하면서 부의 불평등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설명했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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