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역대 최고실적으로 3분기 ‘리딩뱅크’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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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사, 3분기에 역대급 실적…하나, ‘2조클럽’ 가입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27 13:14:47

▲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신한금융이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 외에도 주요 금융사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다. ⓒ스카이데일

신한금융그룹이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며 올해 3분기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했다. KB금융그룹도 호(好)실적을 냈지만 신한금융을 따라잡지 못했다. KEB하나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그룹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29일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에 누적당기순이익 2조89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9.6% 증가한 수준으로 2001년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조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9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분기 대비로는 1.5% 줄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7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는 6944억으로 전분기 대비 4.6%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이 4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늘었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 2021억원, 신한생명 1098억원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 15.0%씩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해외부문 기여도와 비이자이익 성장 등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2조7771억원의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했고 신한금융에 뒤쳐졌다. 올해 리딩금융 탈환은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94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5.1% 줄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전년도 은행 명동사익 매각익 세후 약 830억원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기준으로는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3분기 누적기준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기는 쾌거를 이뤘다. 누적 당기순이익 2조40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8%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는 83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분기 중 발생한 임금피크 퇴직비용과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세후 기준 약 3200억원의 명동사옥 매각익과 상쇄되면서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결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지주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39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9.4% 증가한 실적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개선되고 대손충당금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며 “증권 투자은행(IB) 부문이 성장한 효과도 컸다”고 밝혔다.

3분기 주요 금융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우리금융은 오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업계는 우리금융이 3분기 56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