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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유해성 논란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한 가운데 청소년의 사용률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중·고등학교 800개교 6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흡연율은 올해 6.7%로 지난 2016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최근 다시 높아졌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4년 5%로 정점을 찍고 2015년 4%로 감소한 뒤 2017년 2.2%, 2018년 2.7%, 올해 3.2%로 매년 20% 가량 급등하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달리 냄새가 나지 않아 청소년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첫 조사를 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6%(남학생 4%, 여학생 1.2%)로 나타났다.
논란에 휩싸인 액상형 전자담배는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다. 실제로 미국에서 발생한 중증 폐 질환 환자 79%가 35세 미만인데 이 가운데 15%는 18세 미만 청소년이다. 미국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했으며 일부 주 정부는 일정 기간 긴급 판매금지 조처를 내렸다.
지난 23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액상형 전자담배와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기 전까지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아동과 청소년, 임산부 및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청소년 음주 행태는 지난 2013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다고 답한 중·고등학교 남학생은 16.9%, 여학생은 13%였다.
최근 10년간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식생활 지표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패스트푸드 섭취율(주 3회 이상)은 25.5%, 탄산음료 섭취율(주 3회 이상)은 37%로 지난 2009년보다 증가했고 과일 섭취율(하루 1회 이상)은 20.5%로 감소했다.
신체활동은 10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5일 이상, 하루 60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한 남학생은 21.5%, 여학생은 7.3%로 2009년 각각 15.7%, 5.4%보다 증가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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