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승승장구, 3분기 누적순익 9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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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필두로 호실적 돋보여…이자이익 규모 상승세 눈길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30 13:43:30

▲ 국내 4대 금융그룹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스카이데일리

국내 4대 금융그룹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한 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869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KB,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누적 순이익은 9조3524억원으로 집계 됐다. 이자이익 규모가 눈에 띄게 늘며 성과를 견인했다.

30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신한, KB,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누적 순이익이 9조3524억원으로 집계 됐다. 신한 2조8690억원, KB 2조7771억원, 하나 2조404억원, 우리 1조6659억원 등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3분기 사상 최대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그룹과의 차이를 상반기 776억원에서 3분기 누적 1189억원으로 더 벌렸다. 리딩뱅크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한 셈이다.

금융사들이 각자 호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자장사로 거둬들인 이익규모가 눈길을 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상당폭 하락했지만 꾸준하게 늘어난 대출자산이 수익을 탄탄하게 떠받친 결과로 해석된다. 금융사들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이다.

올해 3분기까지 4대 금융그룹들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21조559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수준인 20조5866억원보다 9724억원(4.72%) 증가했다.

가장 이자이익을 많이 낸 곳은 KB금융으로 1년 전보다 2771억원(4.2%) 증가한 6조8686억원의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신한금융이었다. 올 3분기까지 5조9280억원의 이자이익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2990억원(5.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4조4170억원)과 하나금융(4조3454억원)도 역대급 이자이익을 달성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4조7474억원), 신한은행(4조3930억원), 하나은행(4조0730억원), 우리은행(3조996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으로도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 규모는 7조8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4.2%, 전분기 대비 1.3% 각각 늘었다.

다만 비이자이익 부문에선 주춤하는 모습이다. 4대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 규모는 2조51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4.7% 줄었다. 3분기에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증권사 실적이 악화했고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보험업권 순익도 나빠졌다.

다만 지난해 동기 대비로 4대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6.0% 늘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