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항공 안전, 9개 항공사 안전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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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 항공사 대상 안전점검 실시…자체 안전개선도 주문

장수홍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30 16:22:53

▲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생한 항공 안전 사고와 관련해 국내 9개 항공사 관계자들을 소집하고 항공 안전 강화 대책 마련의 자리를 가졌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발생한 긴급회항, 엔진 시운전 중 화재 사건 등 항공 안전 분야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 국내 9개 항공사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관련 대안 마련의 시간을 가졌다.

국토부는 30일 최근 제주항공 회항착륙과 아시아나 A380 항공기 엔진 시운전 중 화재 등 항공 안전장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국내 9개 항공사 경영진과 운항·정비본부장 등과 함께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국토부와 국내 항공사는 오는 12월 동계 성수기 이전에 항공안전 확보를 통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국토부는 내달 1일부터 9개 항공사에 대해 항공안전감독관을 투입해 안전점검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미흡사항에 대해 즉시 개선 조치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종사 비상 대응훈련 △반복고장 발생 기종·부품에 대한 정비방식 △악기상 등 비상 시 운항통제 절차 등 3개 분야를 우선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항공사의 위험요인 경감조치 등 △안전관리시스템(SMS) 이행실태 △승무원 휴식시간·항공신체검사 운영실태 △비상시 기장과 객실승무원 간 상황전달체계 등을 추가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제주항공은 이번 회항 과정에서 나타난 미흡사항을 철저히 진단하고 △운항 중 비상상활별 기장 대처요령 정비 △기장의 지식 및 기량훈련 강화 △비행 중 기장과 종합통제실간 상황전달체계 강화 등 업그레이드된 자체 안전운항체계를 11월까지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일부 항공기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된 보잉사 B737-NG 기종에 대한 우리 항공사의 점검 진행상황과 조치계획도 함께 논의됐다.

현재 3만 번 이상 비행한 우선점검대상 항공기 42대 중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운항을 중지한 상태다. 이와 관련한 조치를 위해 제작사(보잉) 기술진이 내달 초 방한해 항공기를 수리하면 정부 항공안전감독관이 감항성 개선지시 이행의 완결성을 최종 확인 후 운항 재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2만2600번 이상 비행한 108대 중 22대는 당초 약 5개월 내 점검토록 돼있으나 내달 말까지 검사를 조기 완료하고 나머지 86대에 대해서도 2만2600번 비행 도달 이전에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국민안전에는 양보가 없다는 원칙 아래 항공안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편안한 교통기능이 제공되도록 안전개선사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수홍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장수홍 기자 sh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