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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유족들이 조 전 회장의 한진칼...'))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유족들이 조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을 상속받았다. 지분은 법정 상속 비율대로 균등하게 상속받았다. 유가족들은 한진칼을 포함한 상장사, 비상장사 주식과 부동산 등을 물려받으며 2700억원대의 상속세를 신고한다.
3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 총 17.4%를 가족들이 상속받았다. 조 전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이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민법에 따라 배우자 1.5대 자녀 1의 비율을 지켜 지분을 나눠가진 것으로 확인된다.
지분을 상속받으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율은 조양호 전 회장이 0%가 됐고 이명희 전 이사장이 0%에서 5.27%로 바뀌었다.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2%에서 6.46%로 뛰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29%에서 6.43%, 조현민 전무는 2.27%에서 6.42%가 됐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식 지분만 따지면 조원태 회장 6.52%, 조현아 전 부사장 6.49%, 조현민 전무 6.47%, 이명희 전 이사장 5.31% 등으로 확인된다.
이들 가족들은 31일 국세청에 상속세를 신고하기로 했다. 조 전 회장의 보유 지분에 따른 상속세는 27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진다. 총수 일가는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5년에 걸쳐 분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년 460억원 가량의 세금을 분할 납부하게 됐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먼저 조 전 회장의 퇴직금과 조 전 회장의 지분을 GS홈쇼핑에 매각한 대금 등을 상속세 납부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 일가는 정석기업과 대한항공 등을 물려받는 절차도 마무리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상속을 통해 각자 5~6%의 한진칼 지분을 소유하게 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조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날 당시 재계 안팎은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남매간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남매간 갈등 외에도 15,98%의 지분을 가진사모펀드 KCGI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의 지분을 가진 미국 델타항공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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