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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보험 가입 후 과도한 특별이익 제공 사라져야

올바른 계약관리를 통해 점차적으로 소비자 인식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해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9-11-04 12:46:42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현금 지급, 보험료 대납, 고가의 물품 제공 등 보험 상담을 하다 보면 여러 형태로 보험설계사에게 보험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대가성 선물을 바라는 소비자를 그 동안 많이 접해왔다. 보험업에 종사했을 2010년 당시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많이 없는 것 같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오히려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진다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왜 보험계약을 이유로 보험 설계사에게 요구하는 각종 특별이익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일까. 씁쓸하지만 현실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 번째, 보험설계사는 모두 다를 것 없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문제다. 보험상담을 하다가 느끼는 것 중 제일 공통적으로 듣게 되는 말이 있다. 보험설계사는 어차피 다 똑 같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자기가 판매하는 상품이 최고라고 말하고 자기 수당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리를 해보면 ‘거기서 거기’, ‘결국 상품 가입시키기’, ‘기존 가입상품 비방’, ‘정확한 지식 전달보다는 두루뭉술한 설명’ 등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것들이다.
 
실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분이 위와 같다 보니 결국 아는 사람한테 가입하면서 크고 작은 선물을 받거나 아니면 인터넷을 통해서 비공식적으로 선물을 많이 주거나 현금을 많이 주는 곳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레 보험시장에서 적잖은 보험계약이 이와 같이 이뤄지고 있다.
 
물론 특별이익 제공을 전혀 받지도 바라지도 않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정말로 많은 수의 소비자들이 실제 보험업법에서 정하는 한도 이상의 특별이익 제공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지난 10년 가까이 상담하면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 부분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고발로 수면에 떠오르지 않는 이상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 보험설계사들 본인 스스로가 특별이익 제공에 대한 부분을 자제하고 실력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으로 고객을 상대해야 한다.
 
소비자 앞에서 을이 아니라는 얘기다. 분명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겠지만 그 전에 보험설계사들의 질적인 부분부터 분명히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필자가 보험설계사 채용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계약 뺏기 식의 영업방식이 보이지 않게 활개치고 있다는 점이다. 보험 계약은 가입을 하고 나서 보통 1개월 이내에는 철회가 된다는 내용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알고 있다. 이 부분을 악용하는 보험설계사들이 많다. ‘선물은 무엇을 받았느냐’, ‘현금으로 주더냐’ 등등의 질문을 한 뒤 특별한 이익을 제공받은 사실이 없는 경우 상대방 설계사를 비판하며 자신은 어떠한 이익을 줄 수 있는지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철회를 유도한 뒤 자신의 보험상품을 가입시키는 것이다. 이 방식이 진짜 많이 이뤄지는 곳은 실제 태아보험 시장이다. 기존의 보험설계사보다는 더 좋은 특별이익제공을 함으로서 보험을 갈아타게 하는 것이다. 필자에게 상담을 받은 분 중 짧은 기간 동안 심지어 세 번이나 보험을 바꾸신 분도 계셨다.
 
보험 시장에서 위와 같은 일들은 실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잘 알고는 있지만 당해낼 수 없다고만 한다. 그러니 위와 같은 경험을 하는 고객들은 과도한 특별이익제공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인지를 하지 못한 채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아직도 불법 따윈 안중에도 없고 적당한 선이라는 이상한 기준을 정한 채 보험영업을 계속 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보험설계사가 받는 급여는 보험계약을 한 후 정당하게 받는 보험계약 수수료다. 앞으로 고객들을 잘 관리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만약 보험계약 하나에 20~30만원의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할지라도 만약 20년간 관리를 해야 한다면 1년에 1~1.5만원의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런데 특별이익 요구는 “내가 보험가입해서 당신이 20~30만원 벌었으니 일부는 날 줘야하지 않냐”는 식으로 밖에는 해석이 되질 않는다. 그럼 그냥 보험소비자로서 보험을 가입할 게 아니라 보험설계가돼 직접 가입하면 된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라고 했다. 소비자는 보험계약을 통해 받은 보험설계사의 수수료가 향후 이뤄질 관리비용에 대한 정당한 수수료를 취했다고 생각하는 한편 보험설계사는 올바른 계약관리를 통해 점차적으로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이상적인 해결방법이다.
 
참고로 올바른 계약관리란 자주 안부전화를 하고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주고 싶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보험사고 발생 시 생길 수 있는 분쟁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올바른 계약관리이다. 언젠가는 상담현장에서 모든 소비자들에게 이익제공을 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비판 받거나 비양심설계사로 취급 받지 않고 존중을 받는 그런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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