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양극화 뚜렷, 대전·울산 차이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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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10월까지 대전 중구 10.12% 오르는 동안, 울산 북구 8.60% 하락해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06 10:10:24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더욱더 굳어지는 모양새다. 서울과 대전은 청약통장과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부동산시장이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 같은 아파트 가격 쏠림현상을 잡기 위해 정부는 각종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지역 간의 가격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전과 울산의 부동산시장 상황은 더욱더 크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전의 경우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지만 울산은 지방경제 침체로 인해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어둡기만 하다.

6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루어진 지역은 총 67곳이며 하락한 지역은 58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상위 3곳이 모두 대전에서 나타났다.

대전 중구는 올해 1월에만 해도 3.3㎡(약 1평)당 아파트 가격이 825만 3000원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908만 8000원으로 상승해 지난 10개월동안 10.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다.

이어 대전 유성구는 3.3㎡(약 1평)당 아파트 가격이 1월 1103만 6000원에서 10월에는 1208만 7000원으로 9.52%가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같은 기간 대전 서구는 946만 8000원에서 1027만 9000원으로 상승해 8.57%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광진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올해 1월 광진구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3220만 5000원이었지만 10월에는 3455만 3000원으로 상승해 7.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 북구로 확인됐다. 울산 북구는 1월에 3.3㎡당 아파트 가격이 796만 6000원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728만 1000원으로 내려가 8.6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울산시 울주군은 826만 3000원에서 760만 30000원으로 7.99% 하락했으며 부산 강서구도 1220만 1000원에서 1143만원으로 6.32% 낮아졌다.

한편 1~10월 전국 아파트 가격은 1월 1417만 1000원에서 10월 1434만 2000원으로 1.2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시세차익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쏠림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 간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