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융시장, 가계·기업대출 증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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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코스피 등은 상승기조…은행수신 규모는 증가폭 축소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2 15:27:04

▲ 10월 중 은행 가계·기업 대출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늘었다. 사진은 한국은행 ⓒ스카이데일리

10월 중 은행 가계·기업 대출 증가규모가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 개인의 경우 주택 거래 등에 따라, 기업은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등에 따라 자금수요가 늘어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하·한은)은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874조1000억원 규모로 전월 대비 7조2000억원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전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8월 가계대출 규모인 7조4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지난 9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근 5년 중 최소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가계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엔 주택담보대출이 주택 전세, 매매거래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3조8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있다. 기타대출도 주택관련 자금수요에 추석 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며 증가규모가 1조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10월 중 은행의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86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전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10월 기업대출 규모는 전월 대비 7조5000억원 늘어 전월 4조9000억원 규모를 상회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 노력,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규모가 4조8000억원에서 6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대기업대출도 증가폭이 1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회사채의 경우 투자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 북클로징을 대비한 선발행 수요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6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북클로징은 회계 연도 장부의 마감·결산을 의미한다.

이 밖에 국고채(3년)금리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 약화, 외국인 국채 선물 순매도 등 영향으로 11일 기준 1.5%를 기록했다. 9월말 1.3% 대비 0.25p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8일 기준 1.94%로 9월말 1.66% 대비 0.28%p 상승했다.

은행채(3개월)금리를 포함한 단기시장 금리는 지난달 16일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1일 기준 은행채(3개월)금리는 1.44%로 9월말 1.51% 대비 0.07%p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11일 기준 2124로 9월말 2063 대비 61p 상승했다. 10월말 코스피지수 2083과 비교해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10월 중 은행 수신은 증가규모가 9월 5조7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의 부가세 납두 등으로 5조4000억원 증가에서 10조1000 감소로 감소전환했다.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 폭이 2조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9월말 4조원 감소에서 지난달 17조2000억원으로 증가전환했다. MMF(머니마켓펀드)가 8조2000억원 감소에서 13조2000억원 증가로 크게 증가전환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자금의 재유입, 국고여유자금 유입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채권형펀드는 1조원 감소에서 1조2000억원 감소로 여전한 감소세를 보인 판면 주식형펀드는 9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기타펀드는 4조4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