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순이익 3.8兆, 전년 대비 7.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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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상승 불구, 대손비용·판관비 증가로 순이익 3000억원 감소

장수홍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4 14:33:27

▲ 올 3분기 국내은행들의 이자이익이 6분기 연속 1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판관비와 대손비용 역시 동반 상승하면서 당기순이익은 되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카이데일리

국내은행들이 올 3분기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10조원을 돌파 했지만 판관비와 대손비용 역시 동반 상승하면서 오히려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금감원)은 14일 ‘2019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정(잠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조1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은행들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1000억원, 12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판관비와 대손비용 역시 각각 2000억원, 6000억원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올 3분기 은행들은 이자이익으로 10조2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06억원(0.6%) 증가한 수치다. 대출과 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와 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억원(0.1%) 늘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4%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예대금리차가 0.13% 축소되면서 지난해 동기 1.65%에서 1.55%로 소폭 하락했다.

올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비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억원(0.8%) 증가하면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수료와 신탁,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대출과 예금의 증가에 따른 기금출연료와 예금보험료 증가, 대출채권매각손익 등이 감소하면서 유가증권·외환·파생관련이익 등 기타 비이자이익은 줄었다.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조4000억원) 대비 2000억원(3.9%) 늘었다. 이는 新리스기준(IRFS16) 적용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물건비가 2000억원 증가한 이유에서다. 新리스기준(IRFS16)은 금융리스와 마찬가지로 운용리스에 대해서도 사용권자산(리스자산)과 상각비를 인식하는 것을 뜻한다.

올 3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신규 부실증가와 충당금 적립 확대 등의 이유로 지난해 동기(8000억원) 대비 6000억원(79.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업외손익은 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000억원) 대비 2000억원(275.8%) 늘었다.

법인세 비용은 1조2000억원으로 순이익 감소와 이연법인세자산 인식 효과로 전년 동기 1조5000억원 대비 3000억원(7.4%) 감소했다.

아울러 전년동기 대비 자산 및 자본은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기업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이익율(0.55%))과 자기자본순이익률(7.06%) 역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 1.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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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홍 기자 sh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