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촉비용 전가 롯데마트, 과징금 412억원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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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육 납품업체에 대한 불공정행위…납품업체 전가 행위 시정 의미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20 15:30:57

▲ 불공정행위를 일삼은 롯데마트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약 4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사진은 공정거래위원회. ⓒ스카이데일리

납품업체에게 판촉비용을 부당 전가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저지른 롯데마트가 공정거래위원회(이하·공정위)로부터 411억8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20일 롯데마트의 판촉비용 전가행위 등 5가지 불공정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411억8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서면약정 없는 판촉비용 전가행위 △납품업체 종업원 부당 사용 △PB상품 개발 컨설팅비용 전가 △세절비용 전가 △저가매입행위 등을 통해 돈육납품업체에게 상당한 금액의 불이익을 줬다.

세부적으로 롯데마트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삼겹살데이 가격할인행사 등 92건의 판매 촉진행사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가격 할인에 따른 비용의 분담에 관해 사전 서면 약정 없이 납품업체가 부담하도록 했다. 또 지난 2012년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오픈 가격할인행사 12건의 판매 촉진행사를 실시하면서 할인에 따른 비용을 사전 서면 약정 없이 납품업체에게 부담하도록 했다.

이어 롯데마트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5년 11월 기간 중 예상이익과 비용의 구체적 산출내역이 누락된 납품업체의 파견요청 공문을 통해 돈육 납품업체 종업원 총 2782명을 파견 받았다. 이들 중 일부는 상품 판매 및 관리업무 이외인 세절·포장업무 등에 종사했고 파견 종업원 인건비는 모두 돈육 납품업체가 부담했다.

롯데마트는 지난2013년 4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돈육 납품업체에게 PB상품개발 자문수수료를 자신의 컨설팅 회사인 데이먼코리아에게 지급하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데이먼코리아와 투자금 회수 약정서를 체결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브랜드 상품 개발에 소요된 비용을 납품업체에게 부담하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5년 6월 기간 중 돈육 납품업체에게 기존의 덩어리 형태가 아닌 세절된 돼지고기를 납품하도록 하면서 세절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 덩어리 형태의 돈육 제품 납품가격과 동일하게 세절육 제품을 공급하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5년 5월 기간 중 가격할인 행사가 종료된 후에도 행사가격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지난 2012년 7월부터 2015년 3월 기간 중 납품업체들과 합의한 납품단가보다 낮은 단가로 납품하게 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에 대해 “국내 소비재시장에서 구매파워를 보유한 대형마트의 판촉비, PB개발 자문수수료, 부대서비스제공 등 경영 과정에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납품업체에게 전가한 행위를 시정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