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대장 발표 후 강남구 APT 값 상승률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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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강남불패…강남 APT 매수우위지수 37.2서 93.9로 치솟아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20 15:00:00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추가 입지를 포함한 대규모 택지 개발을 발표한 이후에도 강남불패는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를 추가 발표하며 “강남이 좋습니까”라고 물은 바 있다. 이 발언은 3기 신도시로 강남 집값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김 장관의 강남 발언과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이후 강남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또한 강남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강남 발언 당시 강남구의 3.3㎡(약 1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5802만원이었으나 지난달에 6324만원으로 상승했다. 무려 8.99%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4.98%)보다 80%나 높은 것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같은 아파트 가격 상승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역삼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9억 3000만원에 팔리면서 불과 5개월 만에 2억 3000만원이 상승했다. 해당 면적 호실은 지난 5월 17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또한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래미안 강남힐즈’ 전용 101㎡인 호실은 지난달 15억 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14억 100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1억원이 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남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5월 37.2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93.9까지 오르면서 강남 아파트의 매물이 더욱 귀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강남이 부각되면서 강북과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월 강남과 강북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594만원과 2510만 9000원으로 격차가 1083만 1000원 수준이었으나 강남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강남과 강북의 3.3㎡당 평균매매가격 격차가 1195만 8000원으로 벌어졌다. 양극화만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강남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하는 강수를 내놨지만 강남 아파트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매수심리만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