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 교통대란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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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교섭·막후교섭 결렬, 3년 만에 파업…손병석, 대국민 사과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20 12:56:06

▲ 철도노조가 3년 만에 총파업을 단행한다. 사진은 사과하는 손병석 코레일 사장. [사진=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철도노조)이 3년 만에 총파업을 단행함으로 인해 교통 대란 우려가 현실화됐다.

철도노조는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준법투쟁을 전개했다.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을 단행하는 건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사는 총파업 전날인 지난 19일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최종 교섭 결렬 선언 이후에도 교섭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철도노조는 △총 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 △4조 2교대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등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총 인건비 정상화 및 4조 2교대 근무 등 노조의 주요 요구사안의 경우 기획재정부나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여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철도노조의 총파업으로 인해 교통대란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준법투쟁 당시에도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 열차가 최장 1시간30분 가량된 바 있는데 총파업기간에는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철도노조의 총파업 시작 이후 다수의 열차가 지연돼 예정된 열차를 제 시간이 잉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연증을 발급받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면접, 논술고사 등을 남겨놓은 수험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 서울 주요 14개 대학교에서 논술 전형 및 면접전형이 진행되는데 해당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하는 수험생들이 자칫 열차 지연 등으로 큰 낭패를 볼 수 있는 상황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번 총파업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손 사장은 “열차가 멈추는 극단적 상황을 막아보고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예고된 파업임에도 결국 이를 막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파업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최대한 열차를 운행해 불편을 줄여 나가겠지만 안전을 위해 수도권전철은 평시대비 82%, KTX는 68.9%,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3%, 62.5% 운행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물열차는 31% 운행하되 수출입 물량과 긴급 화물을 우선 수송하도록 하겠다”며 “열린 자세로 노조와 대화해 이번 사태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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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